![KakaoTalk_20140619_153453321.jpg KakaoTalk_20140619_153453321.jpg](http://babytree.hani.co.kr/files/attach/images/72/944/290/KakaoTalk_20140619_153453321.jpg)
[아빠 어릴적에] 비석치기
▲ 준비물 : 선을 그릴 재료, 돌, 나뭇가지
비석치기는 지역마다 부르는 이름이나 놀이방법이 다르다. 이 놀이의 핵심은 발끝에서 머리꼭대기까지 단계를 밟아가며 돌을 옮겨서 상대방의 돌을 넘어뜨리는 것. 별다른 도구가 필요 없고 돌만 있으면 되는 사방치기와 비석치기는 내가 지금의 내 아이들 또래였을 때 제일 만만하게 했던 놀이다. 돌이 잔뜩 널려 있는 캠핑장에서도 이보다 간편한 놀이가 없다 .
한 번은 심심해하는 아이에게 비석치기를 하자고 제안했다. 놀이의 순서를 떠올리고 있는 사이, 아이가 놀이 방법은 물론 비석치기의 또 다른 이름을 가르쳐주는 게 아닌가.
“아빠, 그걸 비석치기, 비사치기, 아니면 돌치기라고도 불러. 아빠는 뭐라고 불렀어?”
“어라! 네가 이걸 어떻게 알지?”
“3학년 국어교과서 ‘전통놀이’편에 나오는 놀이야.”
오호라. 요즘도 이 놀이를 아이들에게 가르치고 있나보다.
비석치기는 손바닥만 한 돌을 들고 4~5m 앞에 세워놓은 상대편의 돌을 맞춰 쓰러뜨리는 놀이다. 출발선에 서서 돌을 던져 상대편의 돌을 맞추는 것이다. 공격의 단계도 있다.
① 제자리에서 던지기 → ② 한 발 뛰기 → ③ 두 발 뛰기 → ④ 세 발 뛰기 → ⑤ 재기
거리를 점점 멀리하며 던지는 것이다. 또 다음 단계도 있다.
⑥ 도둑 발 (돌을 발등 위에 올리고 걸어가기) → ⑦ 토끼뜀 (돌을 양 발목 사이에 끼우고 걸어가기) → ⑧ 오줌싸개 (돌을 양 무릎 사이에 끼고 걸어가기) → ⑨ 똥퍼 (돌을 양 허벅지 사이에 끼고 걸어가기) → ⑩ 배사장(돌을 배꼽 위에 올리고 걸어가기) → ⑪ 술병 쥐기 (오른손 또는 왼손에 돌을 살짝 올리고 걷기) → ⑫ 신문팔이(돌을 겨드랑이에 신문 끼우듯 끼우고 걸어가기) → ⑬ 장군 (돌을 어깨 위에 올리고 걸어가기) → ⑭ 턱 치기 (돌을 턱과 목 사이에 끼우고 걸어가기) → ⑮ 떡장수 (돌을 머리 위에 올리고 걸어가기) → ⑯ 장님(한쪽 눈을 감고 그 위에 돌을 올리고 걸어가기)
결국, 상대편 비석을 쓰러뜨리면 이기는 것이다. 공격 중에 돌을 떨어뜨리면 아웃이고 이때 공격과 수비를 바꾸게 된다. 지금 생각해봐도 참 단순하지만 중독성 있는 놀이인 것 같다. 흙바닥과 돌이 있는 캠핑장으로 떠난다면 미리 순서를 외워두고 아이들과 신나게 놀
아보자. 동심의 세계에 들어가 함께 웃고 놀면서 마음의 여유를 찾게 될 것이다.
<이렇게 놀아요>
아이가 나름의 규칙을 만들어 놀게 하는 것도 좋다. 아이들은 응용력이 뛰어나 눈을 감고 던진다거나 뒤로 또는 옆으로 던지기, 돌을 손등 위에 올리고 걷기, 심지어는 돌을 엉덩이에 끼우고 걸어가기 등으로 변경하기도 한다.
[아빠 어릴적에] 사방치기
▲ 준비물 : 선을 그릴 재료, 돌, 나뭇가지
사방치기는 여자아이들이 주로 했던 놀이로 기억된다. 아내 역시 사방치기의 추억을 간직하고 있었다. 요즘 아이들도 같은 방법으로 한다기에 캠핑장을 이용해 놀아보기로 했다. 평소에는 학교 운동장이나 아파트 놀이터 주변에서 하곤 한다. 우리 동네에는 바닥에 사방치기 놀이판을 그려놓은 곳도 있다.
사방치기는 평평한 바닥에 네모꼴의 놀이판을 그리고 납작한 돌을 던진 후 이 돌을 한 발로 차서 다음 칸으로 이동시켜나가는 놀이다. 한 발을 들고 해야 하므로 바닥이 평평한 곳이 적당하고, 아이들의 균형 감각과 운동신경을 발달시키기에도 좋다.
바닥에 그림을 그려도 되지만 바닥이 흙이나 잔디일 경우에는 돌과 나무를 이용해 경계선을 만들어도 좋다. 놀이를 처음부터 스스로 만들어가며 하다 보면 과정부터 즐거운 경험이 된다.
<이렇게 놀아요>
정형적인 사방치기 놀이판 대신 아이들이 원하는 모양으로 그려놓고 놀아도 재미있을 것이다.
출처 : 아이가 즐거운 가족 캠핑의 모든 것 <아빠, 캠핑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