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에는 외부활동이 적어지면서 실내에서 주로 생활하며 간식을 자주 먹게 된다. 가벼운 산책을 하려해도 날이 추워 망설여지기때문에 기분전환을 위해서 자꾸 먹을 것으로 손이 가기 마련이다. 체질적으로 냉한 사람들은 활동이 적어지면 오장기능이 저하되는 경향이 있는데, 특히 소화기능이 떨어져서 적은 양을 먹어도 소화가 잘 안되고 가스가 찬다거나, 입맛이 떨어지기도 한다. 또, 앉은 자리에서 계속 먹기만 해서 뱃살이 늘어나는 사람들도 많다. 살찌지 않으면서 포만감을 주고, 몸에도 좋은 겨울 고구마로 소화기능을 되살려주는 맛있는 스프를 끓여보자. 고구마를 먹으면 생목이 오르거나 속이 더부룩해지는 분들에게도 좋은 요리법이다.
[기린의 채식레시피] 보기도 좋고 먹기도 좋은 고구마스프
▲ 재료
삶은 고구마 1개, 양파, 토마토, 호박, 껍질콩 , 견과류, 강황가루, 고수
▲ 만드는법
1. 삶은 고구마에 물을 부어 믹서로 곱게 갈아준다.
2. 토마토, 양파, 호박, 껍질콩을 비슷한 크기로 절단한다.(껍질콩이 없으면 다른 채소 아무거나 넣어도 된다)
3. 2의 야채를 올리브오일에 볶는다. 이때 미리 마늘 슬라이스를 넣어 향을 내어 볶으면 더 고소하다.
4. 살짝 볶은 야채 위에 갈아둔 고구마를 넣고 끓인다.
5. 여기에 강황가루를 첨가하면 더 선명한 노란색이 감돌고 소화기능에 좋은 약성을 상승시킬수 있다.
6. 다 끓으면 그릇에 담을때 견과류를 뿌려낸다. 취향에 따라 고수를 넣으면 더 맛있다.
고구마는 미항공우주국(NASA)에서 우주 시대 식량자원으로 선택할만큼 영양적 가치가 뛰어난 슈퍼푸드다. 베타카로틴과 항암성분인 강글리오사이드(ganglioside), 강력한 항산화성분인 클로로겐산과 같은 폴리페놀류가 많이 함유되어 있는 대표적인 알칼리성 식품이다. 비타민C도 풍부하여 노화예방에도 좋고, 장 운동을 활성화시키는 작용을 하므로 변비에도 좋다. 혈압과 혈당을 낮추는데, 이는 고구마에 들어있는 칼륨성분이 체내 나트륨을 배출시키는 작용을 하기 때문이다. 강황은 흔히 울금과 통용되기도 하는데, 카레의 주원료로 알려져있다. 울금은 기를 내리고 어혈을 풀어주는 작용을 하며 가래와 담을 없애주고, 통증을 완화시켜주는 약으로 사용된다. 울금가루를 요리에 넣어 응용하면 평범한 요리도 보약으로 만들 수 있다.
살이 찌는 이유는 대부분 많이 먹고 적게 움직이기 때문이지만, 어떤 경우에는 적게 먹어도 체중에 큰 변화가 없거나 오히려 붓는 느낌이 들면서 살이 찌기도 한다. 그것은 대사작용을 담당하는 오장의 기능이 불균형해지면서 수분이 정체되고, 소화과정에서 음식물을 에너지로 전환하지 못했기때문이다. 이럴 경우에는 소화기능을 정상적으로 회복할 수 있는 섭생법을 통하여 증상을 완화시킬 수 있고, 규칙적인 식사와 운동을 병행해야 한다. 날이 춥다고 웅크리고 실내생활만 할 게 아니라, 햇볕도 쬐고, 찬 공기도 마시며 자주 자연에 드는 날을 갖는 것도 도움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