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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 만성 두통, 턱관절 장애가 원인일 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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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의 건강 화제

청소년기의 자녀가 이유 없이 만성 두통을 호소하면 혹시 턱관절 장애가 있는지 의심해볼 필요가 있다고 의료 전문가들은 조언한다. 10일 국민건강보험공단의 통계를 보면, 2012년 기준 턱관절 장애로 진료를 받은 10대는 인구 10만명당 915명으로, 20대에 이어 둘째로 높게 나타났다. 청소년기에 턱관절 장애가 있으면 두통을 일으킬 뿐만 아니라 집중력을 떨어뜨려 학업에도 악영향을 끼칠 수 있다.

턱관절 장애가 발생하면 입을 벌리거나 다물 때 ‘딱딱’ 소리가 나거나 통증이 생길 수 있다. 아울러 치아우식증(충치) 등 치아 질환이 없는데도 치통이 생기거나 만성 두통이 나타날 수 있다.

턱관절 장애는 청소년기에 들어서 증가하는 경향을 보인다. 김선종 이대목동병원 구강악안면외과 교수는 “청소년의 턱관절 장애는 턱을 괴거나 음식을 한쪽으로 씹는 등과 같은 잘못된 습관 때문일 수 있다. 스트레스를 받아 무의식적으로 이를 꽉 깨물면 턱관절에 강한 힘이 가해져 생기기도 한다”고 설명했다. 위아래 턱이 제대로 맞지 않는 부정교합이거나 평소 이갈이 습관이 있어도 턱관절 장애가 생길 수 있다. 청소년기는 뼈나 관절이 틀을 잡아가는 시기여서 턱관절 장애는 좌우대칭이 맞지 않는 얼굴 변형을 가져올 수 있다. 이뿐만 아니라 두통이나 이명, 만성 피로 등으로 학업에 집중하지 못하게 된다.

턱관절 장애는 짧은 기간에 완치가 어렵다. 김선종 교수는 “턱관절에 무리를 주는 껌이나 오징어 등 딱딱하고 질긴 음식물을 자제하는 것이 좋다. 아울러 턱을 괴거나 이를 악물지 않도록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조언했다. 학업 등으로 스트레스를 받을 때에는 턱관절을 비롯해 목이나 어깨 부위를 온찜질해주면 좋다. 혈액순환을 돕고 근육을 이완시킬 수 있는데다 두통이나 스트레스 해소에도 도움이 되기 때문이다.

김선종 교수는 “턱관절 장애 초기에는 통증과 염증을 완화해주는 진통 소염제, 근육 이완제 등의 약물요법이 도움이 된다. 하지만 많이 진행돼 턱관절 안 디스크의 형태와 위치에 이상이 생겨 통증이 심할 땐 교합 안정 장치 등을 고려해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런 보존적 치료로도 해결이 되지 않는다면 어쩔 수 없이 수술을 고려해야 한다는 게 관련 전문의들의 의견이다.

김양중 의료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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