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0월 경기 하남 미사리 경정공원에서 공동육아 부모·교사·아동 등 3000여명이 참석해 열린 ‘제8회 공동육아 한마당’에서 아이들이 무대에 올라 합창을 하고 있다. 공동육아와공동체교육 제공 |
사회적협동조합 전환 논란
올해 초 어린이집 아동학대 사건 이후 공동육아어린이집에 대한 관심이 새삼 높아지고 있다. 부모 등이 직접 설립해 운영하는 ‘안전하고 건강한’ 어린이집이라는 인식이 커지면서다. 공동육아어린이집의 역사는 20년이 넘지만 그 비중은 전체 어린이집의 1%도 되지 않는다. 공동육아에 대한 제도적 규정과 지원이 허술한 게 주된 이유 중 하나다.부모·교사·주민 참여 공동육아협동조합‘비법인 임의단체’ 해소 법인화 추진 기재부 “사회적협동조합 전환” 독려
복지부 “부모 외 참여 불가” 제동 협동조합-보육 정책 1년 넘게 엇박자
“협동조합어린이집 새 유형 도입을”부모들이 공동육아협동조합을 설립해 운영하는 어린이집은 1994년 서울 마포구에 처음 생겼다. 품앗이 보육을 위해 꾸려진 공동육아협동조합은 이후 방과후 학교와 생활협동조합 등 다양한 공동체 운동의 시발점이 됐다. 공동육아어린이집의 법적 호칭은 2005년 영유아보육법이 개정되면서 ‘부모협동어린이집’으로 바뀌었다. ‘보호자 15명 이상이 조합을 결성하여 설치·운영하는 어린이집’을 통틀어 부모협동어린이집이라 칭하게 된 것이다. 1994년 이후 공동육아협동조합을 꾸려온 이들이 ‘다른 어린이집과 차별화된 보육 방식이 인정되어야 한다’는 운동을 펼친 결과다. 하지만 영유아보육법에 따른 부모협동어린이집이 모두 다 공동육아협동조합에 의해 운영되는 것은 아니다. 현재 등록 부모협동어린이집 129곳(2013년 기준) 가운데 공동육아협동조합이 운영하는 어린이집은 66곳으로 절반가량이다.
서울시의 한 국공립 어린이집. 공동육아와공동체교육 제공 |
지난해 여름 ‘공동육아 교사대회’에서 참가자들이 버려진 장난감으로 재활용품을 만들고 있다. 공동육아와공동체교육 제공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