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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가 알아야 할 디지털] 검색 한번으론 진짜 지식과 정보 못 찾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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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가 알아야 할 디지털

인터넷에서 ‘우정 이야기’를 검색해보면 영국 총리 윈스턴 처칠과 알렉산더 플레밍의 일화가 나온다. 처칠이 어렸을 때 플레밍이 목숨을 구해준 인연으로 처칠 가문의 도움을 받아 플레밍은 공부를 계속할 수 있었고 페니실린을 발견한 유명한 세균학자가 된다는 얘기다. 플레밍은 훗날 폐렴에 걸린 처칠의 목숨을 페니실린으로 다시 살려주었다는 내용의 일화다. 검색 결과에 수도 없이 나오지만, 전혀 사실이 아니다.

필자가 대학생들에게 수업을 하면서 발표를 시키면 “블로그에서 관련한 내용을 찾아봤습니다”라는 말을 종종 듣는다. 블로거의 생각일 뿐인데, 그것을 사실로 받아들인다. 많은 방문자 수가 블로그 속 정보의 신뢰성을 항상 보장해주지는 않는다.

인터넷에는 지식과 정보가 넘쳐나는데 그중에는 진위가 가려지지 않은 정보도 많다. 정신과 전문의 이나미 박사는 <다음인간>에서 과다한 정보로 정작 필요한 것을 찾을 수 없는 ‘쓰레기 정보 증후군’으로 인해 인간 소외 현상으로 발전할 수도 있다고 했다.

이렇듯 인터넷에는 거짓도 있고, 불필요한 것도 많다. 검색 능력보다 정보 선별 능력이 중요한 이유다. 우선 인터넷에서 읽은 내용이 지식인지 생각인지 구분해야 한다. 조회수가 많다고 해서, 많은 사람들이 지지한다고 해서 진실이 되는 것은 아니다. 절차에 따라 확인과 검증을 거치지 않은 생각은 지식이 아니다. 그렇기 때문에 검증을 거친 책과 (인터넷)사전으로 교차 확인이 되어야 한다. 대표적인 예가 위키피디아의 역사 속 이야기다. 야사들이 종종 섞여 있다. 정사와 야사는 잘 쓰인 책으로 구분이 가능하다. 가능하면 같은 내용을 외국 사이트에서도 찾아봐야 한다. 특히 최신 정보기술에 대한 이야기는 그렇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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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평석 사람과디지털연구소 객원연구원
부모 세대는 지식과 정보를 주로 책과 신문에서 구했다. 아이들은 대부분 인터넷에서 즉시 구하려고 한다. 그것만으로는 제대로 된 정보를 구할 수 없다. 검색을 통해 얻은 정보를 확인하고 검증하는 능력이 중요하다. 정보와 지식에 도달하는 과정은 만만찮다. 한번의 검색만으로 알찬 내용을 얻을 수는 없다는 걸 자녀에게도 알려줘야 한다.

고평석 사람과디지털연구소 객원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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