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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살 미만 4명 중 3명 ‘휴대폰’ 사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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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동아대, 어린이집 11곳 설문
35%가 일주일 평균 30분 이내 써
엄마 39% “아이 달래려고 줘”

kimyh@hani.co.kr
3살 미만의 어린아이들도 스마트폰에 마구 노출되고 있으며 엄마의 육아 스트레스가 심할수록 자녀의 스마트폰 사용 시기가 빨라진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류미향 동아대 아동가족학과 교수가 지난해 5월 한국영유아보육학 86집에 발표한 논문 ‘영아의 스마트폰 사용 실태 및 어머니 인식: 어머니의 양육효능감, 양육 스트레스와의 관련성 탐구’를 보면, 36개월 미만의 자녀를 두고 있는 부산 지역 엄마 4명 가운데 3명이 자녀한테 스마트폰 사용을 허락하고 있다. 류 교수는 2013년 4~5월 부산의 16개 구·군 가운데 7개 구의 어린이집 11곳의 학부모 312명한테 설문지를 보냈다. 응답한 246명 가운데 36개월 미만의 자녀를 두고 있는 엄마 236명의 답변을 분석했더니 75.8%(179명)가 ‘3살 미만 자녀가 스마트폰을 사용하고 있다’고 대답했다.

스마트폰을 사용하는 3살 미만 아이들의 일주일 평균 스마트폰 이용 시간은 30분 이내가 34.6%로 가장 많았다. 이어 1시간 25.1%, 1~2시간 17.3%, 2~4시간 15%, 5시간 이상 7.3%였다. 자녀에게 스마트폰을 주는 장소는 집(44.1%), 식당(31.3%), 차 안(18.4%), 마트·백화점(3.4%) 순서였다.

스마트폰을 36개월 미만의 자녀에게 주는 이유는 ‘아이가 원해서’(41.9%), ‘아이를 달래려고’(39.1%), ‘내가 일을 하는 동안 방해받지 않으려고’(36.9%), ‘아이의 교육을 위해’(6.7%) 등의 차례였다. 엄마들은 어린 자녀의 스마트폰 사용을 허용하면서도 걱정했다. 응답자의 45.3%는 ‘아이의 스마트폰 사용 시간을 줄이게 하고 싶다’, 24.6%는 ‘아예 스마트폰 사용을 금지하고 싶다’고 대답했다.

류 교수는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엄마의 양육 스트레스가 높을수록 자녀의 스마트폰 사용이 많고 사용 시기가 빨라지며 사용 시간도 길어진다고 주장했다. 류 교수는 “엄마들의 양육 스트레스를 줄여주기 위한 사회적 지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부산/김광수 기자 kskim@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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