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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중독 증세로 괴로워하는 학생들 = 제주에 수학여행왔다가 식중독 증세로 병원에 입원한 경기도 경안고등학교 학생이 배를 만지며 괴로워하고 있다. 이날 17개반 학생 중 1개반 학생 17명이 식중독 증세를 보였다. (제주=연합뉴스)
이주의 건강 화제
바깥 활동이 잦아지는 봄철(4~6월)에 식중독 환자가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식품의약품안전처(식약처)는 2010~2014년 식중독 환자 발생 현황을 분석해보니, 전체 식중독 환자의 35%가 4~6월에 발생했다고 밝혔다. 이 기간에 확인된 4~6월 환자 수는 평균 2306명으로 여름철인 7~9월(2215명)보다 많았다. 이어 10~12월(1048명), 1~3월(992명) 순서였다.봄철 식중독 환자가 여름철보다 많은 이유에 대해, 식약처는 “아침·저녁 기온이 쌀쌀하다 보니 음식물 취급에 경각심이 높지 않고, 소풍이나 나들이 등 바깥 활동이 크게 늘어 오랜 시간 음식물이 방치되는 등 식품 관리가 부주의해지는 일이 많아지기 때문”이라고 풀이했다. 야산이나 등산로 주변에 자생하는 독성 식물을 식용 나물로 잘못 보고 이를 섭취하다가 식중독이 발생하기도 한다.식약처가 밝힌 식중독 예방 요령을 보면, 조리 전 손을 잘 씻고 도시락은 1회 식사량만큼만 준비하되 밥과 반찬은 식힌 뒤 별도 용기에 담아야 한다. 특히 손이 많이 가고 여러 음식 재료가 들어가는 김밥은 밥과 재료를 충분히 식힌 뒤에 만들어야 한다. 보관과 운반은 가급적 아이스박스 등을 이용하되 자동차에서 상대적으로 온도가 높은 트렁크에 싣는 건 삼가야 한다. 조리된 음식은 실온에서 2시간이 지나기 전에 먹어야 식중독 예방에 도움이 된다. 과일이나 채소류 등은 물에 담갔다가 흐르는 수돗물로 씻어 준비하는 게 좋다.봄나물도 잘못 먹으면 식중독에 걸릴 수 있다. 특히 박새나 여로 등 독초의 어린순을 봄나물로 오인하고 먹으면 식중독 사고의 위험이 있다. 먹을 수 있는 나물이라도 주의를 해야 한다. 두릅이나 다래순, 고사리 등은 미량의 독 성분을 함유하고 있어 반드시 끓는 물에 데쳐 독 성분을 제거한 뒤 먹어야 한다. 원추리는 클수록 콜히친이라는 독 성분이 강해지므로 반드시 어린순만을 데쳐서 섭취해야 한다. 콜히친은 끓는 물에 데치고 차가운 물에 충분히 담그면 제거할 수 있다.김양중 의료전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