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지역에 미세먼지 주의보가 발령된 30일 오후 서울 남산을 비롯한 도심 일대가 먼지로 뿌연 하늘빛을 띄고 있다. 연합뉴스
30살 이상 전체사망자의 15.9%
사망자 비율 유럽보다 3배 높아
사망자 비율 유럽보다 3배 높아
미세먼지 등 대기오염 탓에 서울·경기 지역에서만 한해 30살 이상 성인 1만5000여명이 조기 사망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이는 수도권 연간 사망자수(2010년 현재 30살 이상)의 15.9%에 해당하는 수치다.임종한 인하대병원 교수와 김순태 아주대 교수가 이끈 공동 연구진은 통계청·기상청·국민건강보험공단의 자료를 바탕으로 대기오염이 수도권 지역 거주자의 사망에 끼치는 영향을 조사해보니 이렇게 나타났다고 20일 밝혔다. 연구진은 대기 중에 초미세먼지 농도가 10㎍/㎥ 증가할 때마다 사망 위험이 6%가량 높아진다는 미국 등의 연구 결과를 활용했다.또 연구진이 미세먼지가 원인이 돼 병원에서 치료받은 환자(2010년 기준)를 질환별로 분석했더니, 호흡기질환은 1만2511명, 심장·혈관질환은 1만2351명, 폐암은 1403명, 만성기관지염은 2만490명 등이었다.임 교수는 “대기오염으로 인한 국내 사망자 비율은 유럽 나라들과 비교할 때 3배가량 높다”며 “대기오염 중에서도 미세먼지는 서울과 수도권 사망률을 낮추는 데 핵심 표적”이라고 말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인 <직업환경의학회지> 최근호에 실렸다.김양중 기자 himtrain@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