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말 아이들과 한성백제박물관에 다녀왔어요.
올림픽 경기장 근처라 저희집(강북)에서는 꽤나 먼 곳인데 주변 공원도 크다고 들어서 꼭 한번 가보고 싶었어요. 지도로 보니 몽촌토성 둘레 물길이 남아 있군요.
백제초기 위례백제가 이 지역을 500년이 넘게 수도로 정하고 살았다는데요. 그 유물과 몽촌토성 축성에 대한 이야기를 자세히 볼 수 있습니다. 개관한지 3년되서 박물관도 깨끗하고 시설도 좋았어요. 올해 1학년이 된 아이가 두시간여를 즐겁게 관람하고 근처 공원에서 잘 뛰어놀고 왔답니다.
홈페이지에 자세한 내용이 나와 있으니 참고하시구요.
http://baekjemuseum.seoul.go.kr/
가서 찍은 사진 몇장 올려봅니다.
.칠지도: 백제에서 일본으로 전해져 일본에 소장되어 있다는 철검, 칠지도 모형입니다. 아이들이 쉽게 맞춰볼 수 있게 전시해두었습니다.
.2층 난간에서 내려다본 모습입니다. 중앙 광장이 시원하게 열려 있고 1층 벽쪽(사진 오른쪽)에 몽촌토성 쌓는 과정이 자세히 나와 있습니다. 흙을 다져서 벽을 높게 쌓아 적군으로부터 도성을 방어했다고 합니다. 나중에는 이 증축 공사에 성인 남자들이 부역을 많이 하게 되면서 백성의 원성을 쌓기도 했다네요.
로비에는 가족 체험 신청을 받았고요. 친구들과 무리지어 체험나온 친구들도 여럿 있었습니다.
드라마 주몽에서 보았던 소서노와 비류, 온조가 남쪽으로 떠나는 장면을 모형인형으로 재현해 두었어요. 이들은 남쪽의 웅진(지금의 공주, 부여 지역)으로 이동하여 터를 잡고 살게 되었지요.
백제는 한강 유역을 통해 많은 나라와의 교역을 꽤해 국가 번영기를 이루기도 했답니다.
아이들이 좋아하는 비디오 게임 존이었는데 작동법을 잘 몰라서 기다리다가 나왔어요.
앞 화면에서 게임이 진행되면 바닥에 불이 들어와 발로 해당 색 판을 밟는 게임이었어요.
어떻게 하는 것인지 해보신 분 있으면 알려주세요.^^
그밖에 백제 사람의 하루생활을 볼 수 있는 디지털 화면과 그 당시 궁과 집들을 볼 수 있어요.
전시장과 체험장이 많았는데 사진을 다 찍지 못했네요.
이미 두시간여가 지나고 있는데 하고 싶은 건 많습니다. 퍼즐놀이가 여러개였는데 겨우 하나만 하고 나왔답니다.
우리나라에도 피라미드가? 석촌동 고분입니다.
한성백제박물관에서 차로 10여분 거리에 고분이 3개 정도 있는 공원이 주택가에 자리잡고 있었습니다. 입구에 석촌동 주민센터가 있어요.
고구려의 묘 형태였다는데요. 백제로 넘어와 층이 낮게 만들어진것 같더라구요. 흙을 쌓고 벽면을 돌로 두른 후 맨 위에 묘를 만들었어요. 묘는 한번 만들면 그 형태를 바꾸지 않기 때문에 어느 시대나 묘가 그 시대를 잘 알아볼 수 있게 한다는 군요. 나중에 현세는 어떤 묘가 이 시대를 대표하게 될까요? 봉분? 납골당? 수목장?^^
벌써 많이들 다녀오셨을까요.
저는 이번에 처음이었는데 만족스러웠습니다.
한성백제박물관 다음에 한번 더 가봐야겠어요.
참고로 사이트에 올려져 있는 행사 소식이예요.
∘ 주제 : 가족과 함께하는 한성백제 워킹투어
∘ 운영기간 : 4월 5일(일) ~ 6월 21일(일)
※ 첫째ㆍ셋째 일요일, 1일 3회
∘ 시간 : 오후 1시 ~ 4시30분(회당 2시간30분)
∘ 장소 : 한성백제박물관ㆍ몽촌토성ㆍ풍납동 토성
∘ 내용 : 전담강사가 인솔하여 박물관 전시 관람 및 문화유산 답사 실시
∘ 참가대상 : 가족(초등학생 ~ 성인)
∘ 참가등록방법 : 당일 현장 등록(교육실 앞 로비)
∘ 참가인원 : 회당 10가족 기준(가족당 2 ~ 3명)
∘ 운영횟수 : 총 18회
※ 행사 당일 사정에 따라 운영내용 일부 변경 가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