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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아용 카시트, 비싸다고 성능 좋은 것은 아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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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346878_P_0.jpg» 한겨레 자료사진

국내에서 인기 있는 유아용 카시트는 자동차용 어린이 보호장치가 갖춰야 하는 기준은 모두 충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제품들의 가격은 천차만별이고 주요 성능에는 제품별로 차이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소비자시민모임은 소비자 설문조사와 시장조사 결과를 반영해 유아용 국내 브랜드 카시트 5개와 국외 브랜드 카시트 5개의 10개 제품을 선정해 제품의 안전성과 품질을 시험했더니 부문별로 성능 차이가 있었다고 27일 밝혔다.
    
아이와 카시트가 앞을 본 상태에서 자동차 사고가 났을 경우를 가정한 동적시험에서는 ‘싸이벡스 제로나플러스’ 제품(독일)과 ‘보네스트베네스트 SY2’ 제품(한국)이 성능이 가장 좋은 것으로 나타났다. 카시트에 앉힌 인체 모형(dummy·더미)에 가해진 충격이 가장 적었기 때문이다.

 

카시트에 충격이 있을 때 어린이 머리 부분이 받는 가속도를 측정한 충격 에너지 흡수 시험에서는 ‘멕시코시 펄’(네덜란드)과 ‘조이 아이앵커’제품(영국)이 충격을 가장 잘 흡수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버클 강도는 ‘포브 벌컨’제품(한국)이, 벨트의 인장 강도는 페도라 C4 제품(한국)이 가장 큰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 결과를 보면 가격이 비싸다고 꼭 제품의 성능이 더 좋은 것은 아니었다.

 

시험 대상 제품의 가격은 40만원대가 2개(순성·페도라), 50만원대가 4개(보네스트베네스트·다이치·멕시코시·포브), 60만원대가 2개(조이·페라리), 80만원대(싸이벡스)와 90만원대(브라이텍스)가 각 1개로 가격 차이가 최대 2.3배에 달했다. 브라이텍스는 선정 제품 가운데 가장 소비자가가 비쌌지만 성능 측면에서 다른 상품보다 나은 것은 아니었다.

 

소비자시민모임은 2006년 도로교통법 개정으로 만 6살 미만 유아는 승용차에서 유아보호용 카시트를 착용해야 하지만 한국의 고속도로 유아용 카시트 착용률은 2013년 39.4%에 불과해 독일(96%)·영국(95%)·프랑스(91%) 등에 비해 현저히 낮은 수준이라고 지적했다.

이번 비교 정보는 소비자시민모임 ‘소비자리포트’(www.consumerskorea.org)와 공정거래위원회 ‘스마트컨슈머’(www.smartconsumer.go.kr)에 게재된다.
 
양선아 기자 anmadang@hani.co.kr

 

 

 

유아용 카시트 선택시 주의해야 할 5가지 (자료제공: 소비자시민모임)

 

1. 유아의 체중에 따른 올바른 장착방향 및 방법을 결정한다.

몸무게 10kg미만 유아의 경우는 차량 시 진행방향의 반대쪽인 뒤보기 방향(후방장착)으로 설치하여야 한다. 만 1살 미만 아기는 뇌가 아직 자리를 잡지 못하고 척추가 약하다. 이러한 경우 사고 시 자동차의 흔들림으로부터 아기에게 전해지는 충격이 전방장착을 했을 때보다 후방장착을 했을 경우 더 잘 분산하므로 후방 장착이 권장되고 있다. 또한, 카시트는 에어백이 없는 좌석에 설치하여야 한다.

 
2. 신체적 발달 정도에 따라 선택한다.

카시트 구매 시에는 사용가능한 아이의 몸무게와 연령, 자녀의 성장 정도에 따라 제품을 선택해야 한다. 아이는 시간이 지남에 따라 신체적으로 발달하기 때문에 이를 고려하여 선택하는 것이 좋은데, 카시트 중에는 신체 발달 정도에 따라 변형 가능한 제품도 있으므로, 이러한 제품을 선택하면 한 번의 구매로 추가 부담 없이 아이의 체격에 맞는 제품을 오랫동안 사용할 수 있다.

 
3. 설치가 쉽고 간편한 제품을 선택한다.

카시트의 경우, 설치가 얼마나 간편한지가 매우 중요하다. 특히 엄마들도 쉽게 설치하고 해체할 수 있어야 하는데, 아무리 좋은 카시트도 제대로 설치되지 않으면 제 기능을 발휘하지 못하므로 구입하기 전에 직접 설치해 보고 선택하는 것이 좋다. 또한 소유한 차량에 따라 장착방식이 달라질 수 있으므로 차종 확인 및 차량용 안전벨트가 충분히 카시트의 장착을 보조할 수 있는지 확인하는 것이 좋다

 
4. 카시트에 아이를 올바르게 앉혀야 한다.

카시트의 벨트 및 버클의 안전 기능은 가벼운 옷차림의 아이를 기준으로 한 것이기 때문에 두꺼운 옷은 벗겨주는 것이 좋다. 또한 아이의 등과 엉덩이가 카시트와 완전 밀착되어야하며, 등받이가 아이의 머리 부분보다 높아야하고 카시트의 어깨띠는 아이의 어깨와 같은 선에 내려와야 어깨띠가 아이의 목에 감기지 않게 된다.

 
5. 카시트 소재도 확인하여 선택한다.

카시트는 유아의 피부에 직접 닿는 제품으로 피부트러블 등의 문제가 발생할 수 있으므로 소재까지 고려하여 선택하는 것이 좋다. 천연 섬유를 사용한 제품, 보온 기능이나 냉감 효과 등의 기능성을 지닌 제품을 필요에 따라 선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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