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하도서관, 서점·출판사 소개 전시
지역 문화사랑방 구실 27곳 안내
지역 문화사랑방 구실 27곳 안내
경기도 파주시 교하도서관이 여름휴가철을 맞아 전국 주요 여행지의 특색 있는 서점과 책방(북카페), 출판사를 소개하는 ‘당신의 여행에 책을 더하세요’ 전시를 열어 눈길을 끌고 있다.교하도서관이 지난달 3층 브라우징룸 ‘출판사, 도서관에 말걸다’ 코너에 선보인 ‘바캉스 지도’에는 국내 여행 명소 가운데 독특하고 유서 깊은 서점 21곳과 지역을 거점으로 활동하는 출판사 등 27곳이 소개돼 있다. 반세기 동안 부산의 독서문화를 이끌어온 영광도서를 비롯해 전북 전주의 홍지서림, 군산 한길문고, 강원도 속초의 동아서점 등 수십년 역사를 가진 토종 서점들이다. 서점과 도서관, 숙박을 겸할 수 있는 충북 괴산의 숲속 작은책방, ‘그림책 읽어주는 아저씨’를 만날 수 있는 대전의 계룡문고도 포함됐다. 충남 홍성의 그물코출판사와 경남 통영의 남해의 봄날, 서울 성미산의 땡땡책협동조합 등 지역 공동체 구실을 하는 출판사 6곳도 소개했다.
이들 서점과 출판사는 책을 중심으로 다양한 강좌와 독서토론회, 문학기행 등 지역주민의 ‘문화사랑방’ 구실을 하고 있다는 공통점이 있다. 교하도서관 사서 이정은씨는 “여행 가서 맛있는 것 먹고 구경하는 것에만 그치지 말고 동네의 책방도 찾아가보라는 취지에서 스토리가 있는 책공간을 선정했다. 그곳이 아니면 만나기 어려운 책과 전시, 주민들의 삶 이야기를 만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이 도서관의 명물로 자리잡은 ‘출판사, 도서관에 말 걸다’ 코너는 파주출판도시와 시민들을 잇는 다리 구실을 하기 위해 지난해 2월부터 매달 출판사 1곳을 정해 도서를 전시하고 대표와 독자의 만남을 주선하고 있다.윤명희 교하도서관장은 “마을의 역사가 만들어지기 위해서는 마을의 이야기를 담아내고 나누는 공간이 필요한데, 전국에 비슷한 고민을 하는 책방들이 많다는 것을 알게 됐다. 책을 매개로 이웃과 함께하는 지역 공동체가 확산되는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박경만 기자 mania@hani.co.kr
(*위 내용은 2015년 8월 3일 인터넷한겨레에 실린 내용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