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별축제’의 한 장면.
국립국악원, 토요일마다 ‘별별축제’
북청사자놀음, 동해안별신굿, 가면놀이, 굿, 연희극, 타악 퍼포먼스…. 우면산의 별밤에는 별의별 연희(演戱)가 다 뜬다.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전통-창작 연희꾼의 갈라쇼 무대인 ‘별별연희’(사진)다. 엉덩이를 들썩이고 어깨춤을 부르는 한여름밤 신명 몰이로 지난 2년 동안 2만3000명의 누적관객을 끌어들였다.올해에는 13개 단체가 출연해 서울 서초동 국립국악원 연희마당에서 8일부터 9월19일까지 토요일마다 열린다. 1부는 무형문화재를 중심으로 하는 전통연희, 2부는 젊고 참신한 창작연희로 꾸민다. 1부에서는 ‘북청사자놀음’, ‘동해안별신굿’, ‘고성오광대놀이’, ‘좌수영어방놀이’, ‘수영야류놀이’, ‘송파산대놀이’ 등 6개 중요무형문화재를 만난다. 이어 2부에서는 여성연희단 ‘노리꽃’의 연희극 ‘전국 별별자랑’, 타악퍼포먼스 단체 ‘유희’와 ‘난장&판’ 등을 선보인다. 이밖에 ‘놀이꾼들 도담도담’의 해설이 있는 연희 콘서트, ‘연희집단 더(THE) 광대’의 ‘도는놈, 뛰는놈, 나는놈’ 공연 등도 마련한다.올해 축제의 시작을 알리는 8일 공연에는 윤중강 평론가의 사회로, 북청사자놀음 보존회, 줄타기 명인 권원태 등이 신명 몰이에 나선다. 중요무형문화재 제3호 남사당놀이 이수자인 권원태는 10살 때 줄타기에 입문해 전국 공연장을 누볐다. 2004년 안성세계줄타기대회에서 우승하고 2005년 영화 <왕의 남자>에서 줄광대 장생(감우성 분)을 대역하며 이름을 널리 알렸다.우면산 자락 야외공연장 연희마당에서 펼쳐지는 이번 공연은 한여름밤 가족 모두가 즐길 수 있는 축제형 공연이다. 공연기간 중 어린이를 위한 소리극 <깨비 깨비 도깨비>가 오전 11시와 오후 2시에, 부모들을 위한 국악 콘서트 <토요정담>과 <토요명품공연>이 각각 오전 11시와 오후 3시에 진행돼 가족 관객을 위한 선택 폭도 넓혔다. 3인 이상 가족이 입장할 때 1명은 무료다. (02)580-3300.
손준현 기자 dust@hani.co.kr, 사진 국립국악원 제공
(*위 내용은 2015년 8월3일 인터넷한겨레에 실린 내용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