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들이 좋아해”…젊은 부부는 민속놀이 체험
[추석 한가위] 공연
추석 연휴엔 전통공연과 민속놀이를 즐겨보면 어떨까? 전국의 국악원은 농악과 방아타령 등 전통연희 공연에 무료와 할인가격으로 초대한다. 서울시와 남산골한옥마을에서도 볼거리와 즐길 거리를 듬뿍 준비한다. 줄타기와 강강술래에다 ‘오빠는 풍각쟁이야’로 유명한 만요 공연까지 상차림이 푸짐하다.■ 전국 4개 국악원에서 ‘얼씨구’국립국악원은 26, 27일 이틀 동안 추석 특별공연 ‘한가위 둥근달’을 마련한다. 추석 전날인 26일엔 길놀이와 소고춤으로 시작해 국립국악원 민속악단이 추석달, 방아타령, 남도 들노래 등을 들려준다. 권원태 명인의 줄타기(사진)와 농악을 바탕으로 한 판굿도 빼놓을 수 없다. 마지막엔 출연진과 관객이 어울려 강강술래를 춘다. 추석 당일인 27일엔 전통연희에 아리랑 부르기 대회가 추가된다. 공연은 무료이며, 송편 맛보기와 민속놀이 체험 행사도 있다. 26일 저녁 8시와 27일 오후 4시 서울 서초동 국립국악원 연희마당. (02)580-3300.국립부산국악원은 ‘한가위라 좋은 날!’, ‘왕비의 잔치’를 올린다. ‘한가위라 좋은 날!’은 풍년을 기뻐하는 ‘경풍년’, 부채춤, 입체창극 춘향가, 강강술래, 아쟁·대금·해금·거문고의 즉흥 창작연주 ‘4인 놀이’로 얼개를 짰다. 한복을 입고 온 관객을 대상으로 50% 할인 이벤트도 진행한다. 26일 오후 3시와 27일 오후 5시 연지동 국립부산국악원 연악당. (051)811-0032. ‘왕비의 잔치’는 해운대그랜드호텔 전용극장. (051)811-0114.국립민속국악원은 추석인 27일 ‘빚은 소리, 빚은 춤’을 연다. 기악합주 ‘태평소와 관현악’, 강강술래, 판굿 등을 선보인다. 27일 오후 4시 전북 남원 사랑의광장 야외무대. (063)620-2323. 국립남도국악원도 특별공연 ‘풍요로운 한가위’를 열어, 태평소와 관현악, 판소리 흥보가 중 ‘박타는 대목’ 등을 마련한다. 27일 오후 3시 전남 진도 국립남도국악원 진악당. (061)540-4033.■ 서울 시민청·남산에서 ‘지화자’고향을 찾지 못하는 이들이나 서울시민을 위해 도심 공연과 민속놀이 행사도 마련된다. 서울문화재단은 26~29일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공연 및 체험행사를 마련한다. 추석연휴 첫날 ‘토요일은 청이 좋아’에서는 ‘국악평론가 윤중강과 함께하는 만요콘서트’가 열린다. 1930년대 유행했던 만요는 ‘오빠는 풍각쟁이야’, ‘세상은 요지경’ 등 쿵짝 리듬에 일제 강점기의 풍자와 해학을 담았다. 26일 오후 3시 서울 시민청. 또 연휴 사흘 동안 윷놀이, 제기 만들기, 투호 던지기 등 엄마·아빠가 어린 시절에 즐겼던 전통놀이도 준비한다. 26~29일 정오부터 시민청 시민플라자(지하 1층). (02)739-9922.서울 남산골한옥마을은 ‘오대감 한가위 잔치’를 마련한다. 한옥 다섯 채의 양반댁에서 열리는 한가위 잔치를 콘셉트로, 추석 세시풍속 체험과 민속놀이, 전통공연 등의 프로그램이 다채롭다. 특히 1970~80년대에 즐기던 골목놀이와 추억의 만화영화 상영이 눈에 띈다. 27일 오후 3시부터 ‘만요 컴퍼니’, ‘이희문 컴퍼니’, ‘북청사자놀음보존회’ 등의 공연이, 28일 오후 2시부터 ‘꿈꾸는 산대’, ‘서정춤세상’ 등의 공연이 펼쳐진다. 입장료는 무료이며, 체험료는 무료에서 1만원. (02)2261-0501.손준현 기자 dust@hani.co.kr (*위 내용은 2015년 9월23일자 인터넷한겨레에 실린 내용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