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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같은 참사로부터 우리 아이들 지키고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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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주터널 사고’ 구조 박상진 소방장  
 
00542943501_20151029.JPG» 119특수구조단 소속 박상진 소방장.
“파지직, 쾅.” 폭발음과 함께 터널이 어둠에 잠겼다. “꺅!” “엄마!” 관광버스 안 35명의 아이들이 일제히 두려움에 떨며 소리를 질렀다. 검은 연기가 터널을 메우기 시작했다. 버스에 동승했던 서울시 소방재난본부 119특수구조단 소속 박상진(45) 소방장은 심상치 않은 위험을 감지했다. 그는 무리하게 차량을 이동하는 대신 학생들을 버스에서 내려 반대 방향으로 대피하도록 이끌었다.

지난 26일 경북 상주터널의 대형 화재현장에서 서울 신대림초 6학년 학생들은 한 명도 다치지 않고 무사히 귀가할 수 있었다.

박 소방장은 서울시와 서울시교육청에서 지난해 세월호 참사 뒤 도입한 ‘소규모 테마형 교육여행 119동행 프로그램’에 자원해, 이날 수학여행에 처음 동행한 참이었다.

16년 경력의 베테랑 구조대원인 그는 “세월호 참사로 모든 부모들이 슬퍼하고 분노했잖아요. 저도 아이가 셋입니다. 다시는 그런 슬픔이 생기지 않게 우리 아이들을 지키고 싶다”고 말했다.

서울시교육청은 28일 박 소방장 등 4명에게 감사장과 표창장을 수여했다.

엄지원 기자 umkij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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