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말 국립민속어린이박물관 '나무를 만나다'특별 전시회를 다녀왔습니다.
오랜만에 찾은 국립민속어린이박물관.
날씨가 쌀쌀해졌지만 많은 관광객들이 국립민속박물관을 관람하고 있었어요.
국립민속박물관 오른쪽에 국립민속어린이박물관은 한산했는데 전시회 관람이나 교육이 예약제여서 그런듯 보였습니다.
국립민속어린이박물관 입구에 있는 옛시가지 모습.
특별전시 나무전을 오픈하면서 설치했는지 전에는 못보던 나무 그네가 입구에 설치되어 있습니다.
어린이박물관 입구입니다. 날씨는 쌀쌀했지만 청명한 푸른하늘이 기분 좋은 가을날 산책길을 반겨줍니다.
예정된 시간에 표를 내고 입장.
와우~ 나무전이라더니 들어가는 입구부터 나무입니다.
가짜 나무였지만 전시회에 대한 기대를 가지기에는 충분했어요.
나뭇가지에 깜찍한 새집도...
전시장 입구에 들어서니 소원의 나무 한그루가 서 있습니다.
현재 지구상에는 나무가 3조 그루 정도 있다고 합니다. 한 사람당 따지면 420여 그루 되는 것인데요. 많으면 많다고도 할 수 있겠지만 애초 나무 수보다 약 45%가량이 줄어든 것이라고 하네요.
들어가자마자 아이들의 시선을 끈 아궁이입니다. 가짜인지 알만한 나이들인데도 열심히 감자를 볶고 땔깜 나무를 넣습니다.
나무를 직접 자르고 끌로 다듬는 코너도 있었어요. 벌써 나무 하나는 두동강이 났네요.
나무로 만들어진 자판으로 나이테 일기를 썼어요. 글씨를 입력하면 나이테에 입력되어 보여집니다.
나무에 가족만세형 나이테 일기가 새겨졌어요.
'아빠 엄마 언니 사랑해요'
'우리 가족 행복'
모습이 좀 그렇지만 흥미로운 코너였어요. 바로 나뭇잎, 열매 냄새맡기 였어요.
신선한 잎이어서 그런지 향기가 제법 강했어요.
그밖에 나무로 만든 집, 나무 장난감, 블럭, 우리나라 나무 이야기, 나무로 만든 악기 등 나무에 대한 다양한 체험이 있었어요. 그리 넓지도 않고, 아이들 시선을 확 끄는 현란한 놀이터도 아니었지만 나무에 대해 체험해볼 수 있는 특별 전시였어요.
이제는 초등학생이 된 아이들에게는 재미없겠다 싶었는데 의외로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왔답니다.
동행한 아빠는 심심해 했지만 말이예요.
어린 두 아이를 엄마 없이 데리고 온 배낭을 멘 아빠가 더욱 빛나보였답니다.^^
국립민속어린이박물관은 삼청동 입구 바로 옆에 있어요.
애초의 목적은 오랜만에 삼청동, 가회동에 가보는 것이었지만 아쉽게도 다른 일이 생겨 박물관 관람만 하고 와야했어요.
이 가을 아이와 함께하는 나들이 계획 중인 분이 있다면 추천합니다~
박물관 입구 트럭에서 파는 국화빵이랑 호떡도 맛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