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평 두물머리 일출. <한겨레> 자료사진
서울선 응봉산·개운산·개화산 등
용유 거잠포 행사엔 열차도 운행
두물머리·임진각에서도 일출 장관
용유 거잠포 행사엔 열차도 운행
두물머리·임진각에서도 일출 장관
새해 해돋이는 동해에서 맞아야 제맛이다. 하지만 멀리 떠나기 어려운 수도권 시민들도 가까운 산이나 공원에서 동해안 못지않게 근사한 신년 해맞이가 가능하다.서울 도심에서 해돋이를 감상하기 좋은 곳은 한강과 서울숲 등 서울 동부권을 한눈에 내려다볼 수 있는 성동구 응봉산 팔각정을 비롯해 성북구 개운산, 동대문구 배봉산, 서대문구 안산 봉수대, 강서구 개화산, 양천구 용왕산 등이 꼽힌다. 안산은 휠체어, 유모차를 가지고도 편안하게 갈 수 있는 순환형 무장애 숲길이다. 개화산은 한강과 북한산을 두루 볼 수 있는 일출 명소다.
서울 외곽에서는 서울에서 가장 먼저 일출을 볼 수 있는 아차산 해맞이 광장과 북한산 시단봉, 도봉산 천축사, 불암산 중턱 헬기장, 관악산, 둔촌동 일자산 해맞이공원이 있다. 남산 팔각정은 외국인도 많이 찾는 관광 명소가 됐다.인천에서는 해가 뜨고 지는 포구로 이름난 인천국제공항 인근 용유도 거잠포구에서 일몰과 일출을 동시에 감상할 수 있다. ‘2016년 용유 거잠포 해맞이 행사’를 위해 해맞이 열차도 운행된다. 해맞이 열차는 1일 새벽 5시20분과 5시40분 서울역을 출발해 인천공항역에 도착하며 용유임시역까지는 무료 서틀버스가 운행된다.1903년 불을 밝힌 우리나라 최초의 근대식 등대인 팔미도 등대에서도 아름다운 일출을 볼 수 있다. 우리나라에서 가장 기가 센 곳으로 이름난 강화도 마니산은 새해 첫날 좋은 기운을 받기 위해 수도권 시민들이 즐겨 찾는 곳이다.경기도의 해맞이 명소로는 양평 두물머리와 파주 임진각 국민관광지, 남양주 수종사, 화성 공룡알 화석산지, 광주 남한산성, 안산 시화나래휴게소 등이 꼽힌다.남한강과 북한강이 하나 되어 한강을 이루는 두물머리는 400년 세월을 품은 느티나무와 어우러진 일출 풍경이 감동적이다. 양평군은 관광객 2000여명에게 무료로 떡국을 제공하며, 판소리 식전행사와 다채로운 공연을 선사한다.두물머리 인근 운길산 8부 능선에 있는 수종사의 해돋이는 한 폭의 그림이다.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된 남한산성에는 수어장대와 연주봉 등 다양한 일출 포인트가 있다.특별한 경험을 하고 싶다면 군사분계선 7㎞ 남쪽의 통일·안보 관광지인 파주 임진각으로 가면 된다. 드넓은 평화누리공원 언덕에서 예술작품과 3천여개의 바람개비 사이를 거닐며 장엄한 해돋이를 감상할 수 있다.
수도권 해돋이 명소
박경만 김기성 원낙연 기자 mania@hani.co.kr
(*위 내용은 2015년 12월30일자 인터넷한겨레에 실린 내용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