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롭게 단장한 전쟁역사실1관 입구](http://mediahub.seoul.go.kr/wp-content/uploads/2016/01/3df13a1b1c85e461ab6a9e6c2e38f1fc.jpg)
새롭게 단장한 전쟁역사실1관 입구
요즘 ‘북핵 실험 발표’로 떠들썩한 가운데 지난 12일 전쟁기념관내 전쟁역사실1관이 6개월간의 공사를 마치고 재개관했다고 하여 찾아가보았다.
비교적 온화한 날씨덕분인지 실내전시장을 포함하여 전투기 등을 전시한 옥외전시장까지도 겨울방학을 맞은 어린이들과 외국인들이 많이 찾았다.
재개관한 전쟁역사실1관에서는 선사시대부터 조선중기까지의 전쟁과 각 시대의 도구와 무기에 대해 역사 순으로 관람할 수 있다. 들어서자마자 선사시대의 반구대 암각화가 실물형태로 재현돼 있어 전쟁역사실1관의 바뀐 모습을 한눈에 알 수 있었다.
![실감영상실을 만들어 생생한 체험이 가능해졌다](http://mediahub.seoul.go.kr/wp-content/uploads/2016/01/25f9c380e017c4defeb4bf48d9bb535d.jpg)
실감영상실을 만들어 생생한 체험이 가능해졌다
그리고 각 시대의 입구마다 당시의 대표유물로 표현한 간판을 설치하여 알기 쉽게 관람할 수 있었다. 또한 통로에 있던 선사시대 유물들을 전쟁역사실 내로 옮기고, 한산대첩 실감영상실을 만들어 더욱 생생하게 체험해볼 수 있도록 했다. 특히, 기존 2개에 불과했던 영상물이 9개로 늘어나 시민들의 흥미를 끌었다.
어린이들은 영화를 보듯이 생생한 미디어에 확실히 관심이 더 많았다. 재미있게 보면서 자신의 스마트폰으로 찍기도 했다.
“엄마, 왜 전쟁기념관은 무기가 아주 많아요?” 지나가던 어린이가 엄마에게 묻고 있었다. “그래, 전쟁에서 무기는 이기고 지는 것을 가르게 하는 중요한 거니까. 무기가 발전했던 곳이 승리국이 되었지. 현재도 수소폭탄이냐 핵폭탄이냐 하듯이…” 아직 어려보이는 아이는 고개를 꺄우뚱하는 것처럼 보였지만 엄마의 설명에 어느 정도 만족하는 눈치였다. 자연스레 여러 가지 상식을 알게 되는 것이 참 좋아보였다.
![역사적 전쟁들이 동선을 따라 깔끔하게 정리되어 있다](http://mediahub.seoul.go.kr/wp-content/uploads/2016/01/8edb6fc074136391053aa597aa4731f1.jpg)
역사적 전쟁들이 동선을 따라 깔끔하게 정리되어 있다
이후, 동선을 따라 벽면에 깔끔하게 정리된 역사적 전쟁들이 눈에 확 들어와 마음에 들었다. 흥미를 가지고 둘러보고 나온다면 저절로 역사적 공부와 더불어 안보의식이 생길 듯싶다.
한쪽에서는 시민들이 무리를 지어 전시 해설가의 설명에 귀를 기울이고 있었다. “자 청동기시대를 보세요. 무기가 확 달라졌지요. 청동화살촉에 독을 묻히니 강해질 수밖에 없겠지요. 저 칼 또한 달라졌습니다. 예전에는 손잡이를 고려하지 않았는데 이 시대에는 둥글어졌지요” 전시 해설가의 설명을 듣던 시민 한 분이 다시 들여다보시더니 “어, 정말 그렇네요. 얼핏 볼 때는 잘 몰랐는데 아까랑 다르네요”라고 답했다. “그럼요. 설명과 함께 들으면 이해가 빠르고 재미있지요”
이같은 전시해설은 입구에 있는 고객센터에 문의하면 안내받을 수 있으니 참고하면 좋을 것 같다. 물론 개인 모바일 기기를 이용한 스마트가이드도 가능하다.
![전쟁역사실1관에서는 전시해설가의 설명을 들으며 관람할 수 있다](http://mediahub.seoul.go.kr/wp-content/uploads/2016/01/fd1a822d55d0f5cf51125be855e4382c.jpg)
전쟁역사실1관에서는 전시해설가의 설명을 들으며 관람할 수 있다
이번 재개관에는 발해에 관련한 전시가 많아진 점 또한 주목할 만하다. 발해의 역사를 대변하는 전시 유물 수가 크게 증가했다. 그리고 임진왜란에 관련한 전시공간도 늘어났다.
이번 전쟁역사실1관 재개관 공사는 2010년부터 추진하고 있는 전시실 개선작업의 일환으로 박물관 내 9개 전시실 중 전쟁역사실1관을 포함한 7개 전시실의 개선이 완료됐다. 전쟁역사실2관은 조선후기부터 광복까지를 다루며 올해 안에 완료할 예정이라고 한다.
한편, 전쟁기념관의 재개관도 둘러볼 만하지만 전쟁에 대해 무서움을 가진 어린 아이들을 위한 어린이박물관과 특별전시 ‘모네 빛을 그리다(유료)’ 및 ‘베를린 이스트 사이드 갤러리&DMZ STORY 전(유료)’ 같은 다른 전시도 진행되고 있어 세대가 어우러져 관람하기 좋다.
그렇지 않아도 할아버지, 고모와 함께 3대가 온 가족도 눈에 띄었는데, 이따가 만나자며 취향에 따라 가고 싶은 곳으로 흩어졌다. 어린 손녀딸은 엄마와 손을 잡고 어린이박물관으로 갔고, 아빠와 할아버지는 전쟁기념관으로, 그리고 20대 정도로 보이는 고모는 ‘모네’를 보러 가는 것을 봤다.
그 외에도 많은 정기 교육 프로그램이 있어 홈페이지(www.warmemo.or.kr)를 참고하여 신청하면 좋겠다.
(*출처: 내 손안에 서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