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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로마 신화 ‘편식’ 넘는 옛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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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61236089_000004302_20160422.JPG길가메시
오수연 지음, 조승연 그림
문학동네어린이·1만1500원

기원전 2700년 메소포타미아의 도시국가 우루크를 다스리던 길가메시 왕의 이야기를 풀어썼다. 길가메시는 너무나 뛰어난 왕이었고, 이에 신들은 진흙으로 ‘엔키두’라는 영웅을 만들어 길가메시와 대적하게 한다. 그러나 둘은 서로를 너무나 아끼는 친구가 된다. 신은 이에 분노해 엔키두의 목숨을 앗아가고, 길가메시는 죽음을 극복하는 영생을 찾아 세상 끝으로 떠난다. 온갖 모험 끝에 대홍수에서 살아남아 영생을 얻은 사람 ‘우트나피슈팀’을 만나지만, 인간은 죽음을 피할 수 없는 운명임을 이해하게 된다. 길가메시는 이렇게 삶의 지혜를 터득하고 나라를 더욱 잘 다스리게 된다.

<길가메시>는 인류 최초의 문명인 메소포타미아 문명이 번성한 이유를 설명하는 서사시다. 길가메시의 모험담은 점토판에 새겨져 후세에 전해졌다. 여러 갈래로 내려오던 길가메시 이야기는 기원전 1200~1000년께 완성됐고, 이는 호메로스의<일리아스>보다 수백 년 앞선 것이다.

문학동네가 기존 ‘어린이 고전’의 영역을 넓힐 목적으로 마련한 ‘어린이와 고전’ 시리즈의 첫 번째 책이다. 이번에 2권 <라마야나>(김남일 글, 사히브딘·마노하르 그림)와 3권 <오시리스와 이시스>(오수연 글, 이승원 그림)가 함께 나왔다. <라마야나>는 <일리아스> 등에 비견되는 동양의 고전이다. 1천년 넘게 인도에서 구전되던 이야기를 기원전 3세기께 집대성한, 동양에서 가장 오래된 서사시다. <오시리스…>는 고대 이집트 ‘사자의 서’에 나오는 사후 세계 심판장 오시리스 등의 이야기를 담았다. 시리즈 기획위원을 맡은 김남일 작가는 “그리스 로마 신화만 읽은 어린이와 아시아, 아프리카, 남미의 풍부한 이야기를 함께 읽고 자란 어린이는 분명히 차이가 날 것”이라고 밝힌다.

안창현 기자 blue@hani.co.kr, 그림 문학동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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