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평균 바깥활동 시간 조사
‘1시간59분’ 미국의 29%에 불과
‘1시간59분’ 미국의 29%에 불과
우리나라 어린이들의 바깥활동 시간은 하루 평균 34분에 불과해 미국 어린이의 30%에도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립환경과학원은 10일 “우리나라 어린이들의 장소별 체류 시간, 식품 섭취량, 호흡률 등 노출계수를 조사해보니, 3~9살 어린이의 바깥활동 시간이 하루 평균 34분으로 미국 어린이 1시간59분의 29%에 불과했다”고 밝혔다. 노출계수는 환경오염물질에 대한 노출량 평가를 위해 오염물질의 농도와 체중, 호흡률, 노출 기간과 빈도 등 다양한 변수들의 값을 말하며, 환경과학원은 2013년부터 지난해까지 18살 이하 어린이와 청소년을 대상으로 23개 노출계수를 조사했다. 바깥활동 시간을 연령대별로 보면, 0~2살 27분, 3~6살 32분, 7~9살 36분, 10~12살 35분, 13~15살 34분, 16~18살 43분으로 영유아를 빼면 중학생 때 가장 적었다.
호흡기를 통한 유해물질 노출량을 평가할 때 활용하는 호흡률(하루 동안 들이마시는 공기의 양)의 경우 우리나라 5~6살 어린이는 하루 평균 10.8㎥로 조사돼, 일본(9.9㎥)보다는 많고 미국(12.16㎥)보다는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영유아들의 손과 물건 빨기 행동은 2살 이하에서 손빨기는 한 시간당 3.9회, 물건빨기는 4.4회로 조사됐다. 빨기행동 지속 시간은 시간당 평균 8.41분으로 미국 어린이 약 11분보다 짧았는데, 이는 한국 부모나 교사들이 손이나 물건 빨기를 제지하기 때문으로 환경과학원은 추정했다.
이근영 선임기자 kylee@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