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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습기 살균제 독성물질 든 탈취제 등 7개 생활용품 퇴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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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부, 15개 품목 안전기준 조사

세정제·문신용 염료 등 적발
옥시 제품과 유사·유독물질 사용
판매중단 요구·전량회수 폐기처분
자가검사번호 없는 62개 개선명령
“페브리즈, EPA 기준치 이하” 밝혀

가습기 살균제에 쓰인 유독성 물질을 사용한 탈취제 등 생활용품 7개 제품이 판매 금지됐다.

환경부는 17일 “지난해 7월부터 올해 1월까지 시장에 유통되고 있는 생활화학제품 15개 품목 331개 제품에 대한 안전기준 조사를 한 결과 금지 물질을 사용한 스프레이 탈취제, 세정제 등 7개 제품을 적발했다”고 밝혔다.

이들 제품은 바이오피톤㈜이 생산한 ‘신발무균정’, ㈜필코스캠이 제조한 ‘에어컨·히터 살균 탈취’, ㈜뉴스토아가 수입 판매한 ‘어섬패브릭’ 등 탈취제, 비엔에스월드링크가 수입한 ‘멜트’, ㈜네오제퍼가 수입한 ‘퍼니처크림’, 에이스마케팅이 수입한 ‘레더 클린 앤 리뉴 와이프스’ 등 세정제, 미용닷컴이 생산한 문신용 염료 ‘나노칼라 다크 브라운’ 등이다.

탈취제 ‘신발무균정’에서는 가습기 살균제에 쓰여 문제를 일으킨 살생물질 폴리헥사메틸렌구아니딘(PHMG)과 유사 물질인 염산폴리헥사메틸렌 비구아니드(PHMB)가 사용됐다. ‘에어컨·히터 살균 탈취’는 트리클로로에틸렌(TCE)이 함량 제한 기준(0.1㎎/㎏)을 40배 초과했으며, ‘어섬패브릭’에서는 기준(12㎎/㎏)보다 27배가 넘는 폼알데하이드(포름알데히드)가 검출됐다. 트리클로로에틸렌은 달콤한 냄새가 나는 무색의 액체로 유기용제로 사용되는 유해 화학물질이다. 폼알데하이드는 투명한 액체로 자극적인 냄새가 나며 수용성이 강해 물 등에 잘 녹는 유해 화학물질이다.

세정제 ‘멜트’에는 각각 10% 이상 함유되면 안 되는 염산과 황산이 72%나 나왔다. 다른 두 세정제의 폼알데하이드 양은 기준치(40㎎/㎏)를 각각 2배와 7배 넘었다. 문신용 염료인 ‘나노칼라 다크 브라운’은 무균시험에서 부적합 판정을 받았다.

환경부는 “해당 업체에 제품 판매 중단 및 회수 조처를 요구해 지난 4월 말까지 대부분 회수해 폐기처분했다”고 밝혔다. 환경부는 “백화점과 마트, 온라인 마켓에서 판매되는 1만5496개 제품에 대한 표시사항 준수 여부를 조사해 자가검사번호를 허위로 기재한 포포베코리아에 방향제 ‘포포베 피규어 방향제’를 전량 회수할 것을 권고했다”고 덧붙였다. 자가검사번호는 공인된 시험·분석기관에서 안전기준에 합격한 제품에만 부여하는 인증번호이다. 환경부는 자가검사번호를 표시하지 않은 62건을 적발해 해당 업체에 개선 명령을 내렸다.

한편 환경부는 이날 세간에 논란이 되고 있는 피앤지(P&G)의 탈취제 ‘페브리즈’ 성분을 공개하고 “호흡기에 심각한 위해를 주는 수준은 아닌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페브리즈에 들어 있는 미생물억제제(보존제) ‘벤조이소티아졸리논’(BIT)과 항균제 ‘디데실디메틸암모늄클로라이드’(DDAC)의 함량은 각각 0.01%와 0.14%로, 미국 환경보호국(EPA)의 기준치 이하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근영 선임기자 kyle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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