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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유아 가구 살림살이 더 빠듯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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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지부 ‘2015년 보육실태’ 조사
3년간 월소득 20만원 늘어 403만원
지출은 93만원 급증해 396만원

지난해 0~5살 영유아를 둔 가구의 월평균 소득은 3년 전보다 20만원 오른 데 비해, 같은 기간 월평균 지출은 90만원 이상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또 영유아를 둔 아빠들이 출근해서 퇴근 때까지 걸리는 시간은 하루 평균 12시간가량이어서, 자녀를 돌볼 시간을 충분히 확보하기 어려운 실정인 것으로 조사됐다.

보건복지부와 육아정책연구소가 최근 발표한 ‘2015년 보육실태조사’ 결과를 보면, 전체 영유아 가구의 월평균 가구소득은 403만원으로 나타났다. 3년 전인 2012년 조사(382만1천원)와 비교해 20만9천원이 늘었다. 소득이 찔끔 느는 사이, 지출은 더 큰 폭으로 늘었다. 영유아 가구의 월평균 지출은 지난해 396만8천원으로, 3년 전(303만7천원)에 견줘 93만1천원이나 증가했다. 이번 조사는 지난해 5월부터 올해 1월까지 2593가구(영유아 3560명)를 대상으로 실시됐다.

육아정책연구소의 김은설 연구위원은 “가구지출 증가 요인에 대한 분석이 정교하게 이루어진 것은 아니지만, 취업모 가구의 지출이 큰 폭으로 늘었다. 항목별로는 양육지원 서비스를 이용하는 지출비용이 높아졌고 전반적으로 주거비용이 늘어난 점이 반영된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또 영유아를 둔 아빠들은 대체로 장시간 근로를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취업 중인 아빠 2494명은 지난해 주당 평균 50.7시간을 일했다. 근로소요시간(출근을 해서부터 일을 마치고 퇴근할 때까지 시간)은 하루 평균 11.8시간에 달했다. 전체 영유아 자녀(3475명)가 아빠와 함께 보낸 시간은 하루 평균 3시간에 그쳤다. 자녀가 엄마와 함께 보내는 시간은 평균 8시간42분이었다.

영유아를 둔 엄마들 중 절반 이상은 취업을 하지 않은 상태였다. 미취업 상태인 엄마들이 전체의 58.4%에 달했으며, 취업 중인 엄마들은 36.8%, 휴직 중인 엄마들은 3.9%에 불과했다. 또 일을 하다가 그만둔 엄마들이 전체의 31.4%(1051명)에 이르며, 이들 중 43%는 일을 그만둔 이유가 ‘(자녀를) 믿고 맡길 곳이 마땅치 않았기 때문’이라고 답했다. 김은설 연구위원은 “정부의 보육료·교육비 지원 정책이 자녀 출산 결정이나 계획에 영향을 미쳤는지에 대해 약 50.9%가 그렇다고 했지만 절반에 가까운 49.1%는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고 했다. 이는 (보육료 지원 외에도) 육아휴직 등의 시간 지원 필요성을 보여주는 결과라고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황보연 기자 whynot@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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