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족구병에 걸린 것으로 의심되는 환자가 빠르게 늘고있다. 주로 영유아가 걸리는 수족구병은 손과 발, 입에 물집같은 발진이 생기는 질환으로, 대부분 자연 치유되지만 드물게는 폐나 뇌 등에 합병증이 생길 수 있다.
12일 질병관리본부의 말을 종합하면, 지난 5월29일~6월4일 전국 표본감시기관의 외래환자 1천명당 수족구병 의심 환자 수는 32.4명으로 이전 주(5월22일~28일)의 21.5명보다 50.7% 늘었다. 수족구병 의심 환자 수는 지난 5월8일~14일에는 10.5명으로 최근 3주만에 3배 가량이 됐다.
수족구병은 엔테로 바이러스나 콕사키 바이러스에 감염돼 생기는 질환으로 전염이 잘 된다. 감염된 사람의 호흡기 분비물인 침, 가래, 콧물이나 대변 등을 통해서 다른 사람에게 옮길 수 있다. 예방법은 철저한 손씻기가 중요한데, 외출 뒤에나 배변 뒤, 식사 전후, 기저귀 교체 전후에는 손을 꼭 씻어야 한다.
김양중 기자 himtrain@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