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엇이든 물어보세요](5)
29개월된 아들 변비로 힘들어하는데…
“편안하게 대변 볼 수 있는 환경 만드세요”
Q: 아들이 7개월 무렵부터 변비가 있었어요. 조금 괜찮아지다가 29개월 접어든 요즘 또 심해졌습니다. 식탁 모서리를 붙잡고 서서 힘을 주는데, 아기 변기에 앉혀보려 해도 완강히 거부합니다.
채소 반찬 위주로 주고 유산균제도 먹이는데 왜 나아지지 않을까요? 아이가 변의 올 때마다 너무 힘들어해서 요즘은 5~6일마다 병원에서 관장을 합니다. 괜찮을까요? ID 福男母
A: 대변 가리기를 시작하면서 변비가 오는 경우가 있습니다. 대변을 보는 것이 즐거운 일이어야 하는데 보는 동안에 통증이나 불안감 때문에 일정한 자세와 장소에 집착하는 경우가 흔합니다. 아이가 29개월이라면 이 시기를 지나고 있다고 하겠습니다. 결국 편안하게 대변을 볼 수 있는 환경이 중요합니다.
아이가 좋아하는 캐릭터가 그려진 변기에서 매일 일정한 시간에 재미있게 놀다 앉기를 유도하고 앉게 되면 힘주기를 재미있게 하면 좋겠습니다. 중간에 조금이라도 마음이 상하지 않게 하시고 성취하면 본인이 원하는 놀이를 할 수 있게 하거나 선물을 주세요.
기본적으로 약물을 쓰는 것은 장을 무력화할 수 있습니다. 음식 요법을 하되, 우유 함유 식품은 덜 먹이세요. 한방 치료를 하는 기관에 찾아가 보는 것도 권합니다. 아이에게 부담없이 대변을 나오게 하고 위장 기능을 돕는 한약이 있습니다.
장규태 강동경희대병원 한방소아과 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