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uantcast
Channel: 베이비트리
Viewing all articles
Browse latest Browse all 4145

거제 앞바다 콜레라 균, 환자 3명과 일치…“바닷물 오염이 원인”

$
0
0
유전자분석 결과 일치율 98%
어패류 등 음식 익혀 먹어야 

최근 잇따라 콜레라 환자가 발생한 경남 거제 앞바다에서 콜레라 균이 검출됐고, 이 균에 대한 유전자분석 결과 환자 3명에서 나온 것과 일치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거제에서 콜레라 환자가 발생한 이유가 콜레라 균에 오염된 바닷물인 것으로 확인된 셈이다. 질병관리본부는 추가로 환자가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며, 음식을 잘 익혀먹는 등 예방수칙을 반드시 지키도록 당부했다.

11일 질병관리본부의 말을 종합하면 지난 5일 거제시 장목면 대계항 해안가 바닷물에서 발견된 콜레라 균에 대한 유전자분석 결과 최근 이 지역에서 발생환 환자 3명에게서 나온 콜레라 균과 97.8% 일치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질병관리본부 관계자는 “유전자분석 결과 95%이상 일치하면 같은 균으로 해석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로서 최근 거제에서 산발적으로 발생한 콜레라 환자는 오염된 해수에서 잡힌 해산물을 섭취해 걸렸을 것으로 추정된다. 앞서 3명의 환자들은 모두 거제에서 어패류를 날 것으로 섭취한 뒤에 콜레라 확진 판정을 받았다. 첫 환자는 거제의 한 횟집에서 회 등 해산물을 먹었고, 두번째 환자는 아는 사람이 직접 잡은 삼치를 회로 먹었다. 이번에 콜레라 균이 검출된 바닷물은 두 번째 환자가 먹은 삼치를 잡은 곳과 가까운 지역이다. 세번째 환자 역시 거제의 횟집에서 음식을 먹은 바 있다.

질병관리본부 관계자는 “콜레라 균에 오염된 바다는 거제 근처 바다 가운데에서도 극히 일부분이지만, 환자가 추가로 발생할 가능성이 없지는 않다”고 강조했다. 질병관리본부는 6가지 콜레라 예방수칙을 철저히 지키도록 당부했다. 예방수칙은 △깨끗한 물에 비누로 30초 이상 손 씻기 △물은 끓여서 마시기 △음식 익혀 먹기 △채소·과일은 깨끗한 물로 씻어 껍질 벗겨 먹기 △조리 위생 준수하기 △설사 증상 있는 사람은 조리에 참여하지 않기 등이다. 콜레라 균에 감염됐다고 해도 아무런 증상이 없는 사람도 많지만, 탈수 증상 등이 나타나도 수액주사 등으로 물을 보충해 주면 대부분 호전된다. 항생제 치료까지 필요하는 경우는 드물다.

한편 질병관리본부는 거제 해역에 대한 콜레라 감시를 그동안 격주 1회에서 주 1회로 강화한 현재 상태를 당분간 유지할 방침이지만, 낚시를 못하게 하는 등의 해역 폐쇄 조치는 하지 않기로 했다.


김양중 기자 himtrain@hani.co.kr



Viewing all articles
Browse latest Browse all 4145

Trending Article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