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점검표란 무엇인가?
매달 아이 스스로 자신의 꿈을 적는 표를 말한다. 거기에는 자녀의 마음을 묻는 다양한 질문들이 있다. ‘내가 커서 되고 싶은 직업’, ‘내가 꼭 가고 싶은 곳’, ‘아빠에게 용돈을 받는 이유’, ‘올해의 나의 목표’, ‘나의 멘토 3명을 적어라’ 등등이 있다. 이것을 적을 때는 항상 100% 아이들의 자유로운 의견을 존중한다. 설령 엉뚱한 이야기를 적어도 전혀 이의를 제기하지 않아야 한다. 그 이면에는 항상 ‘너의 인생은 너의 것이다’ 그리고 ‘네가 좋아하는 것을 하라’는 메시지이다.
![20160927_20150114작성.jpg 20160927_20150114작성.jpg](http://babytree.hani.co.kr/files/attach/images/72/874/481/20160927_20150114%EC%9E%91%EC%84%B1.jpg)
꿈점검표의 역사
꿈점검표의 원시모델은 2002년이다. 초기 모델은 민망할 정도로 어색했다. 엄밀히 말하면 실패를 했다. 몇 번의 시행착오를 겪은 후에 2004년부터 시작했다. 딸은 12년 동안 매달 작성을 했고, 작년 2월에 종료했다. 아들은 누나와 같이 매달 진행했고, 지금도 진행하고 있다. 가을에 군대에 갈 예정이라 곧 종료해야할 것 같다.
꿈점검표의 위력
두 아이는 모두 자신이 꿈을 꾼대로 이루어졌다. 딸은 3살부터 그림 그리기를 좋아하더니 시각 디자인과에 입학했고, 졸업을 1학기 남긴 상태에서 대형 포털회사에 입사했다. 아들은 바둑이 아마 5단이다. 그러나 프로가 되지 못했다. 그래서 중1, 1월 달부터 초등학교 1학년과 영어를 배우기 시작했다. 그리고 곧 이어 사진을 좋아하더니 3개월만에 준 전문가가 되었고, 사진학과에 입학했다.
나는 꿈점검표는 어떻게 진행을 했는가?
주로 3~4일 전에 아이에게 준다. 때론 받자마자 적는 경우도 있고, 때론 하루, 이틀 지나서 적는 경우도 있다. 하여튼, 매달 꿈 점검표를 아이에게 주었고, 체크를 한 후에 스스로 걸어 놓았다. 중학교까지는 그것을 받을 때, 원포인트 훈육도 병행했다. 아이가 적은 후에 가져오면 꼭 필요한 한 마디만 하고, 아이가 동의를 한 후에 용돈을 주었다. 그러다가 고등학생이 되면서 그것도 하지 않았다. 그저 아이가 적은 후에 스스로 붙여놓으면 용돈을 준다. 딸이 대학에 입학하면서 제안을 했다. “딸아, 이제 대학생이 되었으니 이제 꿈 점검표는 그만두자” 그 말에 딸은 동의를 했다. 하지만 보름도 되지 않아서 , “아빠, 꿈 점검표 계속 했으면 좋겠어요”라고 한다. 그 말에 추가로 4년을 더 할 수 있었다. 작성한 후에 냉장고 옆 벽에 누적으로 걸어놓는다. 후에 앨범에 보관했다.
나의 꿈점검표의 내용에 대한 사례
초기에는 간단한 아이의 소망을 적었다. 주로 갖고 싶은 직업이나 집에서의 의무 등을 적었다. 몇 년이 지나자 이젠 올해의 목표와 관심있는 분야, 내가 꼭 가고 싶은 곳이나 사고 싶은 물품을 적게 했다. 그럼으로써 아이의 속마음을 많이 알게 되었다. 그리고 딸이 고등학생이 되면서 이별하는 날을 추가로 기록했다. 이별이란 바로 딸이 집을 떠나는 날을 말한다. 대학을 졸업하면 즉시 집에서 나갈 것을 약속했다. 그 당시에 양육에 대한 가치관이 정립되었는데 ‘양육의 최종 목표는 아이의 홀로서기다’라고 결론 내렸다. 그리고 동시에 꿈 점검표에도 카운트를 하기 시작했는데 ‘집을 떠나는 날 6년 9개월 남았음’이라는 식으로 적었으며, 매달 숫자가 줄어들었다. 그리고 고3때부터 본격적이고 구체적인 이별 준비를 시켰다. 아이가 홀로서기를 할 때 필수적으로 알아야 할 친구 관계, 도박, 담보, 보증등에 대한 사회의 기본 지식을 추가하고, 설명을 해줌으로서 성인이 되었을 때, 스스로 대비하도록 했다.
꿈점검표의 보관 장소
아이가 작성을 하면 1차 보관은 냉장고 옆면과 같이 약간의 보안이 되면서 가족들이 쉽게 볼 수 있는 곳에 걸어둔다. 그리고 6개월 이상이 되면 앨범에 영구 보관한다.
왜, 꿈 점검표가 필요한가?
꿈 점검표란 내 아이가 지금, 당장의 속마음을 알아볼 수 있는 일종의 체크이다. 그런데 부모들은 욕심쟁이다. 자녀가 공부도 잘하고, 친구관계도 좋고, 리더쉽도 있고, 도전정신도 있고, 자존감도 강하기를 바란다. 그러나 결과적으로 실패가 예견된다. 지나치게 사교육을 신봉하기 때문이다. 또한 아이에게 소질이나 재능이 있다면 올인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그렇게도 못한다. 마지막에 영어와 수학이 발목을 잡는다. 부모들은 이러한 이율배반의 함정에서 빠져나오기가 어렵다. 결국 내 아이의 꿈은 나의 꿈이 아니며, 나의 소유물도 아닌, 지구상에서 한 명 밖에 없는 독립적인 인격체임을 자각해야한다. 그리고 부모는 도우미의 역할에 충실해도 충분하다. 이제 이것을 아이가 매달 한 번씩 작성하게 하자. 이것은 곧 내 아이의 소질과 개성과 재능을 매달 체크해주는 꿈의 기록이다. 매달 하다보면 저절로 꿈의 씨앗이 만들어지기 시작하면서 싹이 나고, 잎이 나고, 꽃이 피고, 열매를 맺을 것이다. 인생에서 단순한 진리란 ‘노력하는 사람이 좋아서 하는 사람을 이기기가 어렵다’는 점이다.
꿈 점검표를 작성하면 꿈이 성장한다
점검표에 적힌 아이의 다양한 꿈이 있다면 그곳을 따라가라. 아빠와 놀고 싶은 놀이가 있다면 약속을 한 후에 나중에 놀아준다. 가고 싶은 곳이 있다면 나중에 그곳에 함께 가면 된다. 이런 과정을 통하여 아이의 마음을 얻게 되는데 바로 신뢰의 완전 회복이다. 그러면 소통이 항상 열린 상태가 됨으로서 아이의 속마음을 더욱 많이 알게 되면서 진정한 가족이 된다.
꿈 점검표 사용 시 주의점
1.아이가 적은 내용을 고치지마라. 아이가 적은 모든 내용을 부모가 수정을 해서는 안된다. 그러면 신뢰가 훼손되며 조만간 아이가 그만두게 된다.
2.서두르면 실패한다. 몇 달을 했다고 당장 아이에게 소질과 재능이 보이지 않는다. 그것은 식물의 씨앗과 같다. 봄에 꽃을 피기 위하여 씨앗이 겨울잠을 자야 하는 이치와 같다. 항상 아이가 적은 내용에 관심을 갖고 읽어주고, 들어주며 , 받아주면서 봄을 기다리는 마음이 되어야 한다.
3.꿈점검표는 5세 이상이라면 누구나 시작할 수 있다.
4.중학생이 처음 시작하려 한다면 사전에 충분한 대화와 이해와 공감이 필요하다. 항상 아이의 인격을 존중해줄 수 있는 부모의 마음이 되어야 성공할 수 있다. 또한 ‘아빠는 너만 믿는다’ 라는 신뢰가 선행되어야 한다.
5.중학생부터는 집을 떠나는 날을 체크한다. 주로 대학교 졸업을 하는 날이 종료일이다. 카운트를 하면 매달 한 달씩 줄어든다.
6.길이 없는 곳에 길을 만들자. 세상에 모든 길은 처음에 길이 아니었다. 그러나 누군가 자꾸 가다보니 길이 되었다. 매달 적는 꿈 점검표를 적다 보면 아이의 꿈이 보이기 시작할 것이다. 그러면 내가 꿈에게로 가는 것이 아니라 꿈이 나에게 다가오게 된다.
꿈점검표 종류
총 4종을 소개한다.
1) 미취학용
![20160927_5-7세용.jpg 20160927_5-7세용.jpg](http://babytree.hani.co.kr/files/attach/images/72/874/481/20160927_5-7%EC%84%B8%EC%9A%A9.jpg)
2) 초등학교 저학년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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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초등학교 고학년용
![20160927_고학년용.jpg 20160927_고학년용.jpg](http://babytree.hani.co.kr/files/attach/images/72/874/481/20160927_%EA%B3%A0%ED%95%99%EB%85%84%EC%9A%A9.jpg)
4) 중고등학생용
![20160927_중고등학생용.jpg 20160927_중고등학생용.jpg](http://babytree.hani.co.kr/files/attach/images/72/874/481/20160927_%EC%A4%91%EA%B3%A0%EB%93%B1%ED%95%99%EC%83%9D%EC%9A%A9.jp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