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남자 아이들의 기질과 특성을 최대한 존중하면서 교육시킨다는 남아전문미술학원 ‘자라다 남아미술연구소’ 본원 입구 모습.
지난주 베이비트리에서는 남아들만 다니는 미술교육 기관을 소개했습니다. 이 기사는 13일 현재 조회수가 4만2535를 기록하고, 한겨레 페이스북에서도 좋아요 241명, 공유 83명, 댓글 21개를 기록했습니다. 그런데 댓글 반응이 심상치 않았습니다. “성차를 교묘하게 상업적으로 활용한 논리 아니냐”, “왜 남아만 학원에 다닐 수 있고, 여아는 다니면 안 되냐”와 같은 부정적 반응이 있었습니다. 한 독자로부터는 “어린아이들의 교육 현장에서 특별 성별의 아이만을 수강생으로 받는 것은 분명한 문제인 것 아니냐”는 취지의 이메일도 받았습니다. 반면 남아들을 키우는 부모로부터는 “그런 교육기관이 있다는 것이 신선했다”, “남아에게 미술 교육을 할 때 도움이 되는 정보였다”는 피드백도 받았지요.
너무나 상반된 반응에 약간 당황스러웠습니다. 차별이란 합당한 이유 없이 차이를 근거로 불이익을 주는 것을 말합니다. 과연 남아들만 보내는 학원이 있다면 그것을 성차별을 조장한다고 봐야 할까요? 저는 남아들만 보내는 학원, 여아들만 보내는 학원, 남녀 모두 보내는 학원 존재할 수 있지 않나 하고 생각합니다. 남아들만 가는 남중과 남고, 여아들만 다니는 여중과 여고, 여자만 입학할 수 있는 여대가 성차별적이니 사라져야 한다고 말하는 사람들은 없는 것처럼요.
물론 생각이나 의견은 다를 수 있다고 봅니다. 저도 이번 논쟁을 통해 다양한 사람들이 가진 의견들을 들어볼 수 있는 좋은 기회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