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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annel: 베이비트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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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의 모든 맏이들 “동생은 파리 같이 저를 귀찮게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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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S <내 동생은 0살> 22일 첫방
한국·이탈리아·칠레 등 6개국 참여
동생 향한 기쁨·질투·신기 감정
아이 시선으로 엿보는 다큐멘터리

한국 편. <교육방송>제공.
한국 편. <교육방송> 제공.

이탈리아 편. <교육방송>제공
이탈리아 편. <교육방송> 제공

네 자매의 맏이인 서안은 막내가 귀찮다. “동생은 꼭 파리나 바퀴벌레 같아요. 저를 너무 귀찮게 하거든요.” 의젓한 언니가 되고 싶지만, 아무리 생각해도 넷은 너무 많다. 이탈리아의 삼형제 중 둘째 니콜로도 사정은 다르지 않다. 세살 많은 형 레오나르도와 티격태격하는 것도 힘든데, 동생 루도비코가 태어나 막내 자리까지 뺏겼다. 아, 세상이 나를 시험에 들게 한다.

나라는 달라도 처음 동생과 마주하는 세상 모든 ‘형, 누나, 언니, 오빠’들의 마음은 같다. 기쁨, 신기, 질투 등 미묘한 감정이 교차한다. 동생을 향한 이런 마음이 아이들한테는 태어나 처음 겪는 인간관계다. <교육방송>(EBS)이 22일부터 선보이는 <내 동생은 0살>(22·23·29일 저녁 7시)은 동생이 생긴 7~9살 어린이들의 이런 감정을 들여다보며, 아이들이 배우는 관계성을 다룬다.

6개국이 참여한 다큐멘터리는 이탈리아, 한국, 칠레, 캄보디아, 타이, 베트남의 어린이가 주인공이다. 제작진은 형제가 많은 가정을 중심으로 참여 가족을 선정했다. 수개월 동안 관찰한 아이들은 동생으로 인해 큰 변화를 겪었다. 동생이란 존재를 두고 생기는 복잡하고 미묘한 상황과 감정들은 아이들을 사회 구성원으로 성장하게 했다. 신기함, 질투 등의 감정을 거쳐 아이들은 책임감도 느꼈다. 칠레의 타냐는 “동생은 소중한 보물”이라며 “엄마와 함께 동생을 지킬 것”이라고 엄마와 자신을 동질화시켰다. 캄보디아의 코랄은 동생한테 가르쳐주고 싶은 것도 많고 의젓하고 멋진 형이 되려고 한다. “형 멋있지”라는 말을 연발한다.

<내 동생은 0살>은 어린이들의 시선으로 그들의 감정을 들여다보는 점이 새롭다. 어린이들이 보기 쉽게 각각 15분 분량으로 편집했다. 자막도 최대한 줄였고, 국외 분은 더빙을 활용했다. 어린이들의 마음을 표현할 때는 애니메이션도 활용했다.

22일 한국·이탈리아 편, 23일 칠레·캄보디아 편, 29일 타이·베트남 편을 방영한다. <교육방송>이 주축이 되어 캄보디아 <티브이케이>(TVK), 베트남 <브이티브이7>(VTV7), 타이 <타이 피비에스(PBS)>, 칠레 <티브이엔>(TVN), 이탈리아 <쇼랩>(Showlab(RAI))까지 3대륙 6개국 방송사가 공동제작했다. 교육방송은 편집 등 후반작업을 비롯해 프로젝트 총괄을 맡았다.

남지은 기자 myviollet@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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