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일 기준 올해 4904건 신고돼
환자 4명 가운데 3명은 3~6살
보건당국 “빠른 항생제 치료 필요”
주로 영유아가 걸리는 성홍열이 유행할 조짐을 보여 보건당국이 감염 예방에 주의를 기울여달라고 당부했다. 성홍열은 에이(A)군 사슬알균에 감염돼 나타나는 급성 발열성 질환으로, 발열, 두통, 구토, 복통, 인후통으로 시작돼 12~48시간 뒤에 전형적인 발진을 보이는 특징이 있다.
질병관리본부는 신고된 성홍열 환자 수가 지난 4일 기준 모두 4904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2747건에 견줘 78.5%가 증가해 성홍열 유행 조짐이 보인다고 6일 밝혔다. 환자들은 주로 3~6살로 신고된 환자 4명 가운데 3명이 이 나이대였다. 이 때문에 집단 발생 가능성이 있는 어린이집 등 영유아 집단시설에서의 예방 및 관리가 필요하다. 질병관리본부는 “성홍열 예방을 위해 영유아들에게 손씻기, 기침예절 지키기 등 감염병 예방수칙을 준수하게 해야 한다”며 “성홍열 의심증상이 있는 경우 빠른 시일 안에 의료기관에서 치료받도록 해야 한다”고 밝혔다. 성홍열은 간혹 신장 등에 합병증이 생길 수 있으므로 항생제 치료 등을 받아야 한다. 또 항생제 치료 시작 뒤 최소 24시간까지는 유치원이나 어린이집 등 집단 시설에 가지 않도록 해야 한다.
김양중 기자 himtrain@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