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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세먼지 ‘보통’에도 서울의 초중고 야외수업 자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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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교육청 ‘미세먼지 종합대책’ 발표
미세먼지 ‘나쁨’이면 야외수업 안돼
마스크 보급 및 공기질 측정 강화

앞으로 서울 초·중·고에서는 미세먼지 농도가 ‘보통’ 수준이어도 50㎍/㎥ 이상일 경우엔 야외 수업을 자제해야 한다. 미세먼지 ‘나쁨’ 단계 예보가 발령되면, 야외수업을 실내수업으로 대체한다. 서울시교육청은 10일 이런 내용을 담은 ‘미세먼지 종합대책’을 발표했다. 시교육청은 이번 대책에 따라 기존 정부 미세먼지 단계별 대응 권고안을 한 단계씩 올려 시행하고 유치원·초등학교 54만명 전원에게 보건용 마스크를 지급하기로 했다. 공기정화장치를 학교 현장에 보급하기 위한 연구용역도 추진하기로 했다. 세부 내용을 보면, 서울 학교에서는 미세먼지 농도가 50㎍/㎥(PM10 수치) 이상으로 예보될 경우 야외수업을 자제하고 학생들이 마스크를 착용하도록 지도해야 한다. 우리나라는 미세먼지 ‘나쁨’ 기준을 81㎍/㎥ 이상으로 정해 놓아 50㎍/㎥이면 ‘보통’에 해당하지만, 세계보건기구(WHO)는 ‘나쁨’ 기준을 50㎍/㎥ 이상으로 정해 놓고 있다. 시교육청이 정부 대응보다 강도높은 미세먼지 대응책을 마련한 것이다.

‘나쁨’ 이상의 고농도 미세먼지(81㎍/㎥ 이상)가 예보될 경우엔 예정된 야외수업을 실내 수업으로 대체해야 한다. 당일 ‘나쁨’ 이상이 예보되면 야외수업을 단축 또는 금지하고, ‘매우 나쁨’ 수준의 미세먼지(151㎍/㎥) ‘주의보’가 발령되면 등하교 시간을 조정하거나 단축수업을 해야 한다. ‘경보’가 발령되면 휴업이나 휴교가 검토된다. 서울시교육청 체육건강과는 “체육 수업시수, 체육관 여건 등 학교마다 상황이 다를 수 있는데, 이런 가이드라인 안에서 학교가 협의를 통해 결정할 수 있다”고 말했다.

시교육청은 최근 서울의 학부모들이 교육청에 민원을 넣어 “교실에 공기청정기를 설치해달라”, “미세먼지가 심한 날 실외수업 금지를 해달라”, “미세먼지 대응을 강화해달라”고 요청했다고 전했다. 시교육청 쪽은 “만성적 대기오염 시대에 교육의 중요한 축인 체육과 야외 교육 활동을 할 수 없는 위기에 직면했다. 국가 차원의 대기질 관리와 별도로 건강취약 계층인 성장기 어린이와 학생 보호에 초점을 맞춘 대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시교육청은 학교의 미세먼지 관리를 위해 교육지원청마다 1대 이상 미세먼지 측정기를 구입해 보급하고, 학교 내 공기질 측정 관리를 강화하기로 했다.

한편, 시교육청은 ‘학교 미세먼지 관리 위원회’를 꾸려 학교장, 학부모, 전문가들의 견해를 듣고, 환경전문인력 세 명으로 구성된 ‘학교 미세먼지 관리 전문 지원단’을 운영해 학교 미세먼지에 대한 대응력을 높이기로 했다.

김미향 기자 arom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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