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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에게 커피 한 잔은 약, 여자에게 커피 3잔은 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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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 비만에 영향을 준다는 조사 결과가 발표된 커피. 게티이미지뱅크
여성 비만에 영향을 준다는 조사 결과가 발표된 커피. 게티이미지뱅크

한림대춘천성심병원 가정의학과 교수팀 약 7천명 연구 결과
하루 한잔 커피 마시는 남성은 근감소증 위험 30% 줄어
반면 하루 3잔 이상 마시는 여성은 비만 위험 57% 증가

커피를 하루에 한잔 마시는 우리나라 남성은 근육량 유지에 도움이 되지만, 3잔 이상 마시는 여성은 비만 위험도가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김정현·박용순 한림대춘천성심병원 가정의학과 교수팀이 2009~2010년 국민건강영양조사에 참여한 40살 이상 성인 6906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를 보면, 커피를 하루 한 잔씩 마시는 남성은 하루 한 잔 미만으로 마시는 남성보다 근감소증 위험도가 30% 낮았다. 근감소증은 나이가 들면서 근육량이 줄어드는 것으로, 노년기의 근감소증은 대사증후군 등 각종 생활습관병 발생 위험을 높이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하루에 커피를 한 잔보다 더 마신다고 해서 근감소증 위험이 더 낮아지는 것은 아니었으며, 여성에게서는 이런 효과가 관찰되지 않았다.

여성의 경우에는 커피를 너무 많이 마시면 비만에 빠질 위험성이 커졌다. 하루 3잔 이상의 커피를 마시는 여성은 커피를 마시지 않는 여성보다 비만과 내장비만에 해당될 위험이 각각 57%, 33% 높아졌다. 여성은 또 커피를 많이 마실수록 술을 더 많이 마시는 상관성도 나타났다. 하지만 남성은 커피 섭취와 음주 사이에는 관련이 없었다.

이번 조사결과는 커피를 많이 마실수록 비만 예방에 도움이 된다는 다른 나라의 연구 결과와는 차이가 있다. 일본 등 다른 나라에서의 연구 결과에서는 3잔 이상 커피를 마시는 여성은 비만을 비롯해 대장암이나 간암의 발병 위험을 낮추는 것으로 나오기도 했다. 연구팀은 “커피에는 항산화성분 등의 이로운 물질이 많이 들어 있어 적당량을 섭취하면 건강에 도움될 수 있다”며 “하지만 커피에 당분, 지방 등의 첨가 물질을 넣거나 칼로리를 증가시키는 믹스 커피를 과도하게 마시면 오히려 비만 등에 해당될 위험이 커지는 것으로 추정해 볼 수 있다”고 밝혔다. 이번 연구결과는 국제학술지인 <영양 연구> 최근호에 실렸다.

김양중 기자 himtrai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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