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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성 대장균 식중독 환자 42%, 오염된 채소 먹다 걸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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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약처, 2012~2016년 식중독 자료 분석 결과
채소 41.8%, 육류 14.2%, 김밥 등 복합조리식 2.6%
조리 전 손 씻고 채소절단은 세척 먼저 한 뒤 철저히

병원성 대장균에 감염돼 식중독을 앓은 사람들은 주로 채소를 먹다가 걸린 것으로 나타났다. 보통의 대장균은 사람의 대장 등에 살면서 식중독 등 질병을 일으키지 않으나, 일부 대장균은 장염 등을 일으킬 수 있어 이를 병원성 대장균으로 부른다.

23일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지난 2012~2016년 5년 동안 병원성 대장균으로 인한 식중독에 대해 분석한 결과를 보면, 2012년 식중독 사고 건수 31건에 1844명이던 환자 수가 2016년 57건에 2754명으로 늘었다. 병원성 대장균으로 인한 식중독은 해마다 증가 추세로, 식중독 발생 건수와 환자 수는 2013년 31건·1089명, 2014년 38건·1784명, 2015년 39건·2138명 등이다.

최근 5년 동안 병원성 대장균 식중독을 일으킨 식품은 환자 수를 기준으로 했을 때 채소류가 전체의 41.8%로 가장 많았다. 이어 육류는 14.2%, 김밥 등 복합조리식품은 2.6%였다. 채소류의 경우 병원성 대장균에 오염된 채소를 깨끗한 물로 세척하지 않고 생으로 먹거나 김치 등으로 만들어 먹기 때문이다. 한 사례로 2014년 5월 인천지역 10개 초·중·고등학교에서 1천여명이 집단 식중독에 걸렸는데, 이 사고의 원인도 같은 업체에서 납품한 김치로 확인됐다. 식품당국은 이 업체가 오염된 열무를 충분히 세척하지 않고 김치를 담근 것으로 추정했다.

병원성 대장균 등으로 인한 식중독을 예방하려면 음식 조리 전에 비누 등을 이용해 30초 이상 손을 씻어야 하며, 채소류는 먼저 흐르는 물에 씻고 식약처에서 인증한 살균제나 식초를 탄 물에 5분 이상 담근 뒤 깨끗한 물로 3회 이상 충분히 헹구어야 한다. 특히 채소를 절단하는 작업은 반드시 세척 뒤에 해야 한다. 아울러 살균한 뒤에도 채소 표면의 작은 틈새에 식중독균이 남아 있다가 저장할 때 증식할 수 있으므로 살균한 식재료라도 2시간 이상 상온에 방치하지 않아야 한다. 육류와 가금류, 계란, 수산물은 내부까지 완전히 익도록 충분히 가열해 조리해야 식중독을 예방할 수 있다.

김양중 의료전문기자 himtrai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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