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일부터 민들레소극장에서 연극학교 열어
초등학교 1~6학년 선착순 모집
<금희의 오월> <모란꽃> <가물치 왕자> 등으로 인기몰이
어린이들이 지난해 열린 신나는 연극학교에서 분장을 한 채 공연에 몰두하고 있다. 극단 토박이 제공
광주의 오월극단 ‘토박이’가 방학을 맞아 신나는 어린이 연극학교를 연다.
토박이는 13일 “여름방학을 맞은 어린이들이 자신감을 키우고 협동심을 배울 수 있는 어린이 연극학교를 개설한다”고 밝혔다. 이 학교는 오는 31일부터 8월15일까지 월~금요일 오전 9시부터 1시간30분씩 광주 예술의거리 민들레소극장에서 진행한다. 종강 때는 공연 발표회를 마련한다.
토박이는 “요즘 어린이들이 학교와 학원을 오가느라 바빠서 자기 자신을 만나거나 친구랑 우정을 쌓을 시간이 절대적으로 부족하다. 신나게 놀면서 숨은 재능을 펼칠 수 있고 서로 협동하며 공동체 정신을 배우는 체험학습 성격을 지녔다”고 소개했다. 또 연극을 통해 정확한 발음·발성 훈련을 하고, 무대 준비와 연기 연습 과정에서 집중력과 상상력을 기를 수 있다고 강조했다. 단장 임해정씨는 “무대 체험으로 어린이들의 감성과 인성을 동시에 일깨울 수 있다. 자신을 사랑하고, 사물을 사랑하는 마음을 갖는 특별한 시간”이라고 말했다.
토박이는 지난 83년 고 박효선씨 등이 창단해 인간성 전진과 사회적 진보를 목표로 활동하는 전문공연예술단체다. 대표작으로 오월극 <금희의 오월> <모란꽃> <청실홍실> 등이 꼽힌다. 환경 노래춤극 <가물치 왕자> <날아라, 나비야> <훌랄라 아저씨의 오두막> <토토, 투투 할머니의 이야기극장> 등도 인기를 끌었다. 해마다 신나는 연극학교, 환경뮤지컬단 가이아, 청소년배움터 ‘아우라지’ 등을 운영하며 어린이와 청소년을 위한 문화예술배움터로 자리를 잡았다.
연극학교 수강료는 12만원이고, 선착순으로 모집한다. (062)222-6280.
안관옥 기자 okahn@hani.co.kr
(*위 내용은 2017년 7월 13일자 인터넷한겨레에 실린 내용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