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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야초 세밀화] 돌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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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콩

토종 앉은뱅이 밀은 소노라종 밀에 쓰러지지 않는 유전자를 전해서 밀 생산량을 30% 늘릴 수 있었고, 현재 우리가 먹고 있는 대두도 우리 토종 돌콩의 후손이라는 기사를 본 적이 있습니다. 결국 토종 종자가 세계 식량 생산에 많은 영향을 주고 있다는 것인데요. 작고 단단하고 볼품없어서 ‘돌콩’이라는 놀림말로 불리기도 하는, 보잘것없어 보이는 돌콩이 이렇게 대단한 존재였다니 놀랍기만 합니다. 돌콩은 예전부터 약재로 쓰여왔고 간혹 어리고 여린 잎을 따서 쌈 싸 먹기도 하고 장아찌나 효소를 담그기도 합니다. 수고스럽지만 그 작은 열매를 모아 돌콩밥도 옛날에는 지어 먹었다고 합니다.

박신영 세밀화 작가


(*한겨레신문 2013년 8월 14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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