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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테로이드 연고의 진실 - 아기연고 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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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피부과전문의 닥터더마 정성규입니다.


오늘 주제는 바로 '스테로이드 연고'입니다. 

데스오웬, 락티케어, 리도맥스 등등… 어머님, 아버님 모두 한 번쯤은 들어보셨을 연고입니다. 주로 피부가 약한 어린아이에서 주로 사용되고, 성인도 피부가 얇은 얼굴 부위에 많이 사용되는 연고입니다. 피부과 의원에서 처방을 주로 하고 일부는 일반의약품으로 약국에서 구매도 가능합니다.

 

그림1.png» <사진 1> 스테로이드 연고. 정성규 제공.

하지만, 부작용이니, 피부가 얇아진다느니… 말도 많고 탈도 많은 스테로이드 연고. 특히, 소중한 우리 아이들에게 쓴다 생각하면 공부를 안 할 수가 없겠죠? 이전에도 관련 글을 제 블로그에 작성한 적이 있지만 더 많은 사람에게 소중한 정보를 알려드리려 다시 한 번 글을 다듬어 올리게 되었습니다.

그림2.jpg» <사진 2> 아기 피부. 픽사베이 제공.

포털 사이트에 검색해보면 포스팅, 블로그에 스테로이드 관련해 많은 글들이 있습니다. 하지만, 전문가들이 쓴 글은 몇 개 보이지 않고 제대로 된 정보는 찾아보기가 쉽지 않아 보입니다. 그래서, 오늘은 올바른 스테로이드 연고 사용과 스테로이드에 대한 오해를 풀고, 엄마 아빠가 좀 더 스테로이드 연고와 친숙해지기 위해서 

1) 스테로이드 연고의 용도와 부작용, 주의할 점

2) 스테로이드 연고의 종류

3) 스테로이드 연고 사용법

에 대해 여러분이 알기 쉽게 올립니다.

제 글을 읽으면 처방받으신 연고에 대해 조금이나마 알고, 안심하며 사용하실 수 있을 거예요.^^


1) 스테로이드 연고의 용도와 부작용, 주의할 점 


스테로이드 연고에 대해 기본적인 내용을 알려드릴게요. 의사의 판단에 따라 피부질환의 진단명이 정해지면 다양한 연고로 치료를 시도합니다. 연고의 종류는 다양합니다. 스테로이드, 항진균제, 항바이러스제, 항생제 연고, 혈관종 치료제, 혈관수축제 등등...

정확한 진단이 가장 중요하고 처방받은 연고를 정확히 사용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죠. 특히, 스테로이드 연고는 접촉피부염, 아토피피부염 등 다양한 피부질환에서 가장 많이 사용하는 연고로 없어서는 안 될 치료제입니다. 

그림3.jpg» <사진 3> 다양한 피부염. 정성규 제공

다만, 잘못 사용 시 피부위축, 혈관 확장, 감염확률 증가 등 국소적인 부작용 이외에 아주 드물게는 전신적인 부작용도 생길 수 있어 사용할 시 전문의와의 상담이 꼭 필요합니다. 하지만, 피부과전문의 등 전문가와 정확한 상담 후 사용하는 스테로이드 연고는 걱정하실 필요 없습니다. 오히려 적절한 타이밍에 스테로이드 연고 사용을 무작정 피한다면 피부병이 더욱 악화하여 심각한 상태까지 가는 경우도 많습니다.

그림4.jpg» <사진 4> 다양한 피부염. 정성규 제공 

스테로이드는 효능에 따라 7단계(CLASS1(센 것) ~ CLASS7(약한 것))로 분류되고 질환의 종류, 질환의 심각도, 질환 발생 부위, 나이 등을 고려하여 피부과전문의가 정확한 처방을 해줄 겁니다. 


2) 스테로이드 연고의 종류 


비교해볼 스테로이드 연고는 다음과 같습니다. 


① 리도맥스크림, 로션

② 티티베연고 (=프레벨연고,  더마톱연고)

③ 데스오웬로션, 데스오웬크림

④ 락티케어에취씨로션1%, 2.5%


① 리도맥스크림 (=보송크림, 베로아 크림)

그림5.jpg» <사진 5> 리도맥스크림. 정성규 제공.

<성분>

Prednisolone valeroacetate 3mg(프레드니솔론 발레로아세테이트). 같은 성분으로는 보송크림, 베로아 크림 등이 있습니다. 보송크림도 정말 많이 사용하는 거죠.

<용법>

하루 1~2회 도포 (의사 지시에 따르세요)


바르는 기간이 질환마다 다 다르지만 3~5일 발라도 효과가 없다면 연고를 바꾸거나, 다른 치료를 생각해 보아야 합니다. (단, 피부염이 좋아졌다가 새로 생겼을 경우엔 진료상담 후 계속 사용할 수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아기나 피부가 얇은 부위(얼굴, 겨드랑이, 사타구니 등)에 아토피피부염, 습진, 양진, 건선 등 감염이 아닌 피부질환에 사용됩니다. 효과가 없거나 피부염이 재발한다면 곰팡이 감염 등 다른 질환을 감별해야 하고, 장기간 사용 시 피부위축, 혈관 확장 등 부작용이 생길 수 있기 때문에 꼭 피부과전문의와 상의하는 게 좋아요. 


<Q&A>

Q. 리도맥스크림과 보송크림은 어떻게 다를까요?^^

A. 같은 성분입니다. 농도도 같고요 ^^ 회사와 제품명이 다른 동일성분명 제품입니다.


Q. 리도맥스크림과 로션은 어떻게 다를까요?^^

A. 아주 쉽게 설명해 드리자면 로션이 크림보다 조금 더 묽은 거라 생각하시면 됩니다. 같은 성분이라면 로션이 효능은 조금 낮고, 부작용 확률도 조금 낮은 거죠. 같은 성분의 효능은 연고>크림>로션입니다.

단, 묽은 연고 약한 연고가 무조건 좋은 건 아니에요. 비유를 조금 하자면 피부에 큰불이 났는데, 부족한 물로만 불을 끄려고 한다면 불은 계속 타오르겠죠? 필요할 땐 강한 약도 필요할 수 있답니다.


하지만 리도맥스는 가장 약한 스테로이드 등급의 연고가 아닐 수 있습니다. 

연고 강도는 1~7등급으로 분류합니다. 리도맥스의 등급에는 아주 많은 의견과 주장이 있었습니다. 처음 출시할 때 가장 순한 7등급으로 얘기가 나와서 너도나도 사용을 많이 했었죠. 그런데 등급 분류에 대한 의문들이 피부과, 소아과 의사들 사이에서 제기되었고, 최근 일선 학회에서 (대한소아알레르기 호흡기학회) 에선 리도맥스크림은 CLASS 5, 리도맥스로션을 CLASS 6으로 분류하였다고 합니다. 

그래도 강도가 낮은 연고임엔 틀림은 없습니다. (분류 기준은 나라마다 조금씩 달라요. 무엇을 인용하느냐에 아주 조금씩 다를 수 있습니다)


환자 치료 경험으로 말씀드리는 제 개인적인 의견도 2세 이하의 어린 아기나 피부가 얇은 얼굴이나 접히는 부위일 경우 피부과 전문의 등의 전문가 상담 후 사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티티베연고 (= 프레벨연고 = 더마톱연고 = 락티케어제마지스 = 베이드크림)

그림6.jpg» <사진 6> 더마톱연고. 정성규 제공.

<성분>

Prednicarbate 2.5mg (프레드니카베이트)

스테로이드 성분이고, 등급은 CLASS 5 입니다.


같은 성분으로 프레벨연고와 크림, 베이드연고와 크림, 더마톱연고 0.25%와 크림, 락티케어제마지스로션 0.25% 등이 있습니다. 연고와 크림이 함께 출시된 제품이 있는데요. 위에서 잠깐 말씀드린 것처럼 효능이 조금 차이가 날 수 있습니다. 일반적인 효능은 연고>크림>로션이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아기나 어른에게서도 피부가 얇은 곳의 피부염에 많이 사용됩니다. 지루피부염, 건선, 아토피피부염 등에 사용할 수 있습니다. 처방이 꼭 필요한 약품으로, 의사의 지시에 따르면 좋습니다. 5등급의 경우 유치원 가기 전의 아이에서는 등, 몸통, 팔다리 등에 많이 사용됩니다. (단, 질환별, 개인별 차이는 있어요^^) 


 데스오웬로션, 크림 (= 데소나로션, 마일드원로션)


<성분>

Desonide 0.5mg(데소나이드). 스테로이드 성분이고, 등급은 CLASS 6입니다. 


같은 성분으로 마일드원 크림, 로션과 데소나크림, 로션이 있습니다. CLASS 6 으로 로션 형태로 나온 제품이 있어 넓은 부위에 바를 때 굉장히 선호됩니다. 아기 습진 연고로 얼굴 부위 병변, 접히는 부위에 단기간 자주 처방되는 스테로이드 로션입니다. 어른에게도 넓은 부위 병변에 쓰기 좋답니다.


전문의약품으로 처방전이 꼭 필요하답니다. 


 락티케어에취씨로션1%, 2.5% (=스무스케어로션, 하티손로션, 하이로손크림)

그림7.jpg» <사진 7> 락티케어에취씨로션. 정성규 제공.

<성분>

Hydrocortisone 10mg(1%), 25mg(2.5%)

스테로이드 성분으로, 등급은 CLASS 7 입니다.

같은 성분으로 제이알히드로코티손연고, 하티손연고 등이 있습니다. 


가장 약한 등급인 CLASS 7로 아기 습진 연고로 아주 많이 사용되고 있습니다. 제일 강도 낮은 만큼 영유아 습진, 아토피피부염 등에 처음 사용하기 가장 좋은 스테로이드 연고입니다. 1%는 아기 얼굴, 접히는 부위, 2.5% 그 이외 부위에 사용하기 좋습니다. 


3) 스테로이드 연고 사용법 


가장 중요한 건 피부염이 생겼을 때, 피부과전문의의 진료를 보는 것입니다. 정확한 진단 후 정확한 연고가 처방 나갈 수 있죠. 기존에 동일 진단을 받고, 담당의가 재발 시 사용하도록 지시한 경우 2일 정도 (하루 1~2번 도포) 보유하고 있는 스테로이드 연고를 사용해 볼 수 있습니다. 위 4가지를 모두 보유하고 계시면 락티케어나 데스오웬부터 시도하는 것이 좋습니다. 단, 병원에 방문하기 어려운 경우에서만 시도하시는 게 좋습니다.


기존과는 피부질환이 생겼거나, 잘못 사용 시 약물 부작용이 생길 수 있습니다. 얼굴이 접히는 부위라 부작용이 걱정된다면 스테로이드 연고와 평소 아기가 자주 쓰는 로션을 섞어서 쓰는 방법도 이용한답니다. 질환의 종류에 따라 비스테로이드 연고와 비판텐 연고, 항진균제 연고를 병행하는 방법도 있어요. 보통 질환의 종류, 질환의 중한 정도, 나이, 신체 부위에 따라 스테로이드 등급을 정하게 됩니다. 아이의 경우 약한 등급부터 시작하는 게 좋겠죠?  


단, 위에서도 얘기했지만 묽은 연고 약한 연고가 무조건 좋은 건 아니에요. 피부에 큰불이 났는데, 계속 약한 물로만 불을 끄려고 한다면 불은 계속 타오르겠죠? 만성단순태선, 건선 등 필요할 땐 아기 피부질환에도 강한 약도 필요합니다.

 그림8.jpg» <사진 8> 세레스톤지 크림. 정성규 제공.


스테로이드 연고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았습니다. 스테로이드 연고. 무턱대고 무서워하지 마시되 무분별하게 사용해선 안 됩니다. 없어서는 안 될 약이면서도 꼭 전문가의 도움은 필요하답니다. 제 글이 우리 아이들 피부에 도움이 되면 좋겠네요. 시간이 허락한다면 좀 더 강도가 높은 스테로이드 연고 내용도 연재하도록 하겠습니다. 

그림9.jpg» <사진 9> 뽀얀 아기. 픽사베이 제공.


이상 피부과전문의 닥터더마 정성규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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