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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한 면역력을 위한 기초지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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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가 자주 아프면 면역력이 걱정됩니다. 단체 생활을 앞둔 아이는 많이 아프지 않을까 불안합니다. 우리 아이 면역력, 어떻게 해야 건강하게 키울 수 있을까요?


건강한 면역력을 키우는 기초지식 1편


첫 시간에는 면역력 관리의 큰 틀을 잡습니다.

아이 (122).jpg» 아이. 사진 픽사베이.

 

단체 생활, 면역력을 배우는 시기 


아이는 단체 생활을 통해 넓은 바깥 환경을 만납니다. 병균 노출이 많아져 전보다 자주 아프죠. 보통 처음 2년은 잔병치레가 많습니다. 지금까지는 부모가 보호해준 온실 속에서 자랐다면 이제는 바깥 환경과 직접 부딪히고 싸우면서 면역력을 키워야 합니다. 


그래서 단체 생활은 아이가 본격적으로 면역력을 배우는 첫 단계입니다. 평생 면역력의 기초가 만들어지기 때문에 이 시기를 건강하게 잘 보내는 게 중요합니다.


바깥 환경, 점진적으로 노출하자


단체 생활을 시작할 때 중요한 원칙이 있습니다. 바로 점진적 노출입니다.

단체 생활은 아이에게 굉장한 변화입니다. 아이의 세상이 갑자기 몇 배 이상 커지는 거죠. 아이의 약한 면역력은 아직 넓은 세상을 감당하기 힘듭니다. 그래서 조금씩 넓혀가야 합니다. 노출 시간을 천천히 늘리고 아프면 잠시 쉬어 가세요. 유행하는 질환을 미리 확인해 먼저 피하는 것도 좋습니다. 차근차근 여유를 가지고 바깥 환경을 넓혀가야 합니다.


단체 생활을 시작하기 전에도 조금씩 바깥 환경에 노출하면서 미리 준비하면 좋습니다. 삼삼오오 친구들과 모임을 갖고 문화센터 수업으로 조금씩 아이의 세상을 넓혀가 보세요. 아이는 바깥 환경을 만나고 아프면서 면역력의 기초를 배웁니다. 


단체 생활을 시작하고 점진적 노출이 어려운 경우는 미리 바깥 환경에 조금씩 노출해보세요. 한의학의 방법으로 미리 아이의 면역력을 보충하는 방법도 도움이 됩니다. 


단체 생활 시작, 이렇게 아플 수 있다


1. 한 달에 한 번 이상 감기에 걸립니다.

2. 감기는 평균 2주 정도 지속합니다. 

3. 열이 자주 납니다. 

4. 수족구병 중이염 모세기관지염에 걸립니다. 

5. 아직 비염을 걱정할 시기는 아닙니다.   


자주 아프다는 말에 벌써 걱정이 되는 부모님도 있고, 이미 경험한 부모님도 있을 거예요. 앞으로 구체적인 내용과 대처 방법은 하나씩 자세히 살펴보겠습니다. 미리 알고 준비하면 아이가 아플 때 더 영리하게 대처할 수 있습니다. 

아이 (175)_Photo by chen lei on Unsplash.jpg» 아이. 사진 chen lei on Unsplash.

 

아프지 않을 수 없나요?

 

아이가 자주 아프다 보면 이런 생각이 듭니다. 아이가 아프지 않을 수는 없을까? 빨리 낫고 아프지 않았으면 하는 생각에 강한 약을 찾고 한약을 복용하기도 하죠. 


최근 100년 사이 의학은 눈부시게 발전했습니다. 천연두, 소아마비와 같은 질환이 사라졌고, 예방접종으로 홍역, 풍진, 수두와 같은 질환도 많이 줄었습니다. 항생제는 수많은 아이의 생명을 구했고, 예방접종의 종류는 점점 많아지고 있습니다. 심각한 질환의 위험이 과거보다 현저히 줄었습니다. 


하지만 한계도 있습니다. 감기, 장염, 수족구병과 같이 단체 생활에서 흔하게 앓는 질환은 아직 치료 약이 없습니다. 이러한 질환들은 증상을 줄이고 합병증을 대비하는 게 최선의 관리입니다.  


그래서 아이들이 아프지 않을 수는 없습니다.  


단체 생활을 시작하면 1~2년 정도는 이러한 질환들로 자주 아픈 경우가 많습니다. 그렇다고 걱정하진 마세요. 감기, 장염, 수족구병 정도는 아이의 약한 면역력이라도 거뜬히 이겨낼 수 있습니다. 약물 외에도 증상을 줄이는 좋은 방법들이 많습니다. 


아이의 면역력이 약해졌다? 


아이가 단체 생활을 하면서 자주 아프면 혹시 면역력이 약해진 건 아닌지 걱정됩니다. 하지만 갑자기 약해진 건 아닙니다. 아이의 면역력은 원래 약합니다. 지금까지는 부모님이 잘 관리해줘 아플 기회가 없었던 거죠. 그래서 저는 진료실에서 부모님께 이렇게 말씀드립니다. 


면역력이 약하지만 지금 연령에 맞게 크고 있습니다. 


우리 아이에게 문제가 있는 게 아니라 다들 그렇다는 사실만으로도 걱정이 줄어듭니다. 그리고 지금 상태를 정확히 파악하면 아이의 면역력을 계획하고 이끌어갈 수 있습니다. 건강한 면역력을 키우기 위해서는 걱정보다 정확한 지식이 필요합니다.  


면역력, 미리 공부하고 준비하자 


그래서 앞으로의 칼럼에서는 건강한 면역력을 키우기 위한 기초지식을 알아봅니다. 의료인만큼은 아니라도 아이가 아플 때 어떻게 관리하고, 언제 병원에 가야 하고, 병원은 어떻게 이용해야 하는지 알아야 합니다. 의학과 한의학은 계속 발전하고 있어 이전과 달라진 부분도 있습니다. 

 

예를 들어 아이가 열이 나면 미지근한 물에 적신 수건으로 밤새 아이의 몸을 닦습니다. 하지만 몇 년 전부터 지침이 바뀌었습니다. 미온수마사지는 체온저하 효과가 크지 않고 아이를 더 힘들게 할 수 있어 이제는 추천하지 않습니다.   


기침하면 폐렴이 늘 걱정되는데요. 폐렴은 기침보다 호흡 상태를 관찰하는 게 더 중요합니다. 물론 병원에서 정확한 진찰도 받아야 합니다. 콧물이 노래지면 으레 항생제 복용을 찾지만, 노란 콧물에서 반드시 항생제를 복용하진 않습니다. 감기와 축농증에서 항생제 복용을 줄이기 위해 많은 의료인이 함께 노력하고 있습니다.  


여기에 한 가지 더, 한의학으로 도움을 주는 방법도 함께 살펴봅니다. 한의학과 서양의학을 균형 있게 활용하면 아이의 건강 관리에 많은 도움이 됩니다. 한의학은 아이에게 부족한 건강을 더해주는 장점이 있고, 서양의학의 부족한 부분을 채울 수 있습니다. 전통적인 접근을 바탕으로 과학적 근거도 쌓아가고 있습니다.


다음 시간에는 면역력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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