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창의어린이놀이터’ 사업 91곳으로 확대
서울 양천구 양천근린공원 창의어린이놀이터 조감도. 서울시 제공
녹슨 놀이기구만 모여있던 낡고 위험한 동네 놀이터가 창의적 공간으로 탈바꿈하는 서울 ‘창의어린이놀이터’가 올해 20곳 더 지어진다.
어린이날을 맞아 오는 4일 개장하는 서울 양천구 양천근린공원 창의어린이놀이터는 유니버설 디자인을 적용해 장애 아동과 비장애 아동, 저학년 아동과 영유아가 함께 어울려 놀 수 있도록 했다. 이 놀이터는 24년이 넘어 낡고 잘 쓰이지 않았던 야외무대를 배 모양의 놀이기구로 만들었다. 또 오르기, 진흙 놀이, 모래 놀이를 할 수 있는 공간을 따로 마련하고 안전을 위해 어른의 운동 공간과도 구분했다. 놀이터를 만들기 전에 놀이 전문가와 주민이 만나 아이디어를 낸 것이다.
서울시는 낡은 서울의 동네 놀이터를 개선하는 ‘창의어린이놀이터’ 사업을 현재 71곳에서 91곳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기존의 동네 놀이터들은 대부분 인공포장으로 뒤덮인 바닥에 낡은 놀이기구를 단순히 나열하는 방식으로 꾸며져 있었다. 하지만, 이 놀이터는 모래, 흙, 목재 등 자연 친화적 재료를 활용해 아이들이 마음껏 뛰놀 수 있도록 공간을 구성한다.
서울시 창의어린이놀이터 조성 사업은 2015년 29곳, 2016년 20곳, 2017년 22곳 등 모두 71곳에 조성됐다. 올해 만들어질 창의어린이놀이터 20곳 중 18곳은 서울시에서 50억원을 투입하고, 나머지 2곳은 민간단체가 사업비 전액을 책임지는 민관협력으로 시행된다. 서울시는 놀이터를 개선할 때 어린이, 지역 주민, 마을 활동가 등이 참여하는 ‘운영협의체’를 꾸린다.
김미향 기자 aroma@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