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이 코앞이다. 연휴 동안 가족과 함께 다양한 놀이체험을 해보는 건 어떨까. 율동 섞인 노래도 부르고 영화도 볼 수 있는 어린이 전용 영화관부터 흙을 만지며 자연을 느낄 수 있는 흙놀이 체험전 등 다채로운 행사가 서울 도심 곳곳에서 열린다.지난 12일 새로 문을 연 서울 노원구의 씨지브이(CGV) 하계는 어린이전용관인 ‘씨네 키즈’를 갖췄다. 어두운 곳을 싫어하는 어린이들을 고려해 밝은 환경에서도 영화를 볼 수 있는 고선명 화면과 아이들의 눈높이와 체형에 맞춘 좌석도 구비했다. 영화 상영 전에는 교육 콘텐츠 영상을 보며 노래와 율동도 따라 해 볼 수 있다.북서울꿈의숲아트센터 상상톡톡미술관에서는 흙을 통해 아이들의 시각, 촉각, 후각 등 오감을 자극하는 ‘이영란의 오물조물 딱딱 흙놀이’ 체험전이 열린다. 흙과 물로 그림을 그려보는 ‘장독대 학교’, 진흙과 빛을 이용해 손가락으로 그림을 그려보는 ‘감자 모니터’, 진흙의 미끄러운 성질을 이용한 ‘발바닥 미끄럼 댄스’ 등 다양한 흙 체험 놀이가 준비돼 있다. 추석 당일인 19일은 쉰다.서울남산국악당에서는 어린이를 위한 전통문화체험공연 ‘미수다’가 열린다. 우리 고유의 전통 예절을 배우는 ‘한복체험’과 전통차를 맛보며 예법도 배워보는 ‘다례체험’을 해볼 수 있다. 전통음악을 연주자의 해설과 함께 감상하고, 추임새도 넣어보는 ‘음악감상’ 시간도 있다. 19일과 20일 4시 프로그램 예약이 가능하다.
가족단위 시민을 위한 무료 공연도 광화문광장에서 열린다. 19일에는 풍물패 ‘꿈꾸는 산대’, 20일에는 퓨전타악그룹 ‘소울’, 21일에는 ‘강백수밴드 & 요요현상’, 22일에는 ‘타악 퍼포밍 잼스틱’의 공연이 오후 4시부터 진행된다.
김영우 기자
(*한겨레신문 2013년 9월 17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