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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가진의 모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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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기 키우는 부모라면 '농가진'이라는 질환을 들어보셨죠?

왠지 농이 있을 것 같은 진단명이고 다른 피부질환보다는 조금 더 무서워 보입니다. 많은 부모님을 놀라게 하고 피부과를 방문하게 만드는 농가진, 정말 무서운 병일까요?

하지만, 처음부터 너무 겁먹을 필요가 없습니다. 정확한 진단과 빠른 치료를 받으면 회복될 수 있는 피부병이기 때문이죠. 그럼, 이번 시간에는 농가진의 원인과 증상, 치료 등에 대해 알아보는 시간을 갖도록 하겠습니다.

 

1. 농가진이란?
2. 농가진의 원인
3. 농가진의 증상 & 진단
4. 농가진의 치료 & 예방


1. 농가진이란?

그림1.jpg» <사진 1> 농가진. 정성규 제공.


농가진은 어린이에게 발생하는 흔한 피부감염증으로 전염력이 매우 높은 질환입니다. 모든 연령에서 발생할 수 있고, 다른 사람과 피부접촉이 많은 직업군에서 발생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특히, 아토피피부염을 앓고 있는 아이처럼 피부장벽이 약한 경우 흔히 발생합니다.   


2. 농가진의 원인

그림2.png» <사진 2> 세균. 픽사베이 제공 

농가진은 세균의 감염에 의해 발생합니다. 황색포도알균(Staphylococcus aureaus)가 가장 흔한 원인균이고, 화농사슬알균(Streptococcus pyogenes)에 의해 발생하는 경우도 드물지 않습니다. 

농가진을 만졌던 손이나 보균자와 직접적으로 접촉을 할 경우 감염이 될 수 있습니다. 연조직염 등의 다른 세균감염과 달리, 각질 바로 아래쪽과 같이 피부의 바깥층에 감염이 되어 증상이 발생합니다.

  

3. 농가진의 증상 & 진단

그림3.jpg» <사진3> 농가진. 정성규 제공

그림4.jpg» <사진4> 농가진. 정성규 제공


농가진은 크게
1. 접촉전염농가진(impetigo contagiosa)
2. 물집농가진(bullous impetigo)

2가지로 나뉩니다.

 

1) 접촉전염농가진(impetigo contagiosa)
가장 흔한 형태로 전체 농가진의 70%를 차지합니다. 초기에는 작은 붉은 반점으로 시작하다가 점점 커집니다. 이후 얇은 물집이 커쳐 고름으로 변한 뒤 터지게 됩니다. 그리고 노란딱지를 형성하게 됩니다.
이 노란 딱지에서 나오는 진물을 만진 손으로 신체 다른 부위나 다른 사람을 만지게 되면 전염이 될 수 있습니다. 얼굴, 목, 팔과 다리에 자주 발생하며, 가렵거나 통증이 동반될 수도 있습니다.

 

2) 물집농가진
물집농가진은 2세 이하의 아기에서 주로 발생하는 형태입니다. 초기엔 작은 물집으로 시작하지만 점점 더 큰 물집으로 변하면서 주변과의 경계가 뚜렸해집니다. 쉽게 물집이 터지고 노란 딱지를 만듭니다. 전염력이 매우 높아 주의를 요합니다. 농가진의 진단은 위에 설명한 임상적 특징만으로 진단이 가능합니다. 필요시 삼출물에서 균 배양검사를 시행해 볼 수도 있습니다. 

 

4. 농가진의 치료 & 예방

그림5.jpg» <사진 5> 항생제 연고. 정성규 제공.

그림6.jpg» <사진 6> 항생제 연고. 정성규 제공


앞에서 말씀드린 데로 농가진은 세균의 감염에 의해 생기는 질환입니다. 따라서 농가진의 치료는 항생제가 필요하답니다. 증상이 심하지 않은 경우에는 후시딘, 박트로반(=베어로반, 박테로신, 에스로반) 등 항생제 연고 도포만으로도 호전되는 경우가 있습니다.
  
하지만 바르는 연고로 치료가 잘 되지 않거나, 증상이 심한 경우에는 먹는 항생제가 필요할 수도 있습니다. 치료기간은 개인차이가 있으나 1주정도 소요됩니다.

 

병원에 당장 가기 어려운 경우에는 소개된 항생제 연고를 2~3일 정도 도포해보고 효과가 있으면 1~2주 도포할 수 있으나 2~3일 째에도 병변의 호전이 없다면 빨리 병원에 내원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웬만하면 병원으로 바로 가시는 것이 좋습니다.

그림7.jpg» <사진 7> 먹는약. 정성규 제공.

대부분은 먹는 항생제 치료에 후유증 없이 좋아집니다. 자주 재발하는 경우라면 콧구멍에 포도알균 보균 가능성이 있으므로, 코에 연고를 도포하는 방법이 있습니다.

 

농가진은 치료하지 않고 방치하면 많은 경우에서 더 깊은 감염이 생기거나 퍼질 수 있습니다. 위에서 얘기한 증상을 보시고 의심이 된다면 가까운 피부과 전문의 등 의사의 진찰을 받고 치료받아야 된답니다. 그리고 딱지를 떼거나 만진 뒤엔 꼭 비누로 손을 씻어 다른 신체 부위나 다른 사람에게 전염되지 않도록 주의해 주세요.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농가진, 전염성이 강하지만 치료에 잘 반응하므로 빠른 병원치료가 가장 중요합니다. ^^

이상 피부과 전문의 닥터더마 정성규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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