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차
리스닝 라디오
나는 젖을 물리는 것이, 바다는 젖을 무는 것이 어느 정도 익숙해지자 젖 주는 내내 바다만 쳐다보고 있기가 힘들어서 한쪽 귀에 이어폰을 끼고 라디오를 들었다. 긴장했던 몸과 마음이 샤르르 풀리면서 피식 웃음이 났다. 세상과 이어지는 편안한 기분! 혼자서 너무 애쓰고 있었구나. 긴장 풀고 흔들흔들 이렇게 젖을 줘도 되는구나. 33일 차 오동통 바다가 오동통하게 살이 올랐다. 오직 내 젖을 먹고. 오직 내 젖만 먹고. 엄청나게 좋은 거구나 이 젖이! 꽃 목걸이 백 개를 걸어도 칭찬이 모자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