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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살 이하 20.7%가 ‘스마트폰 과의존 위험군’…점점 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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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기정통부·정보화진흥원, 실태조사
유아·아동 위험군 20.7%…1.6%p↑
조사 대상 연령층 가운데 증가폭 최대 
“양육 때 스마트폰 활용 증가 탓” 분석
위험군 삶 만족도 일반 사용자보다 떨어져
<한겨레>자료사진
<한겨레> 자료사진

스마트폰을 활용한 양육 탓에 3~5살 유아와 6~9살 아동의 ‘스마트폰 과의존’ 위험군이 급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스마트폰 과의존 위험군에 속하는 이용자들의 삶의 만족도가 그렇지 않은 사람들에 비해 떨어지는 것으로 조사됐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정보화진흥원이 지난해 스마트폰·인터넷 이용자 2만8575명을 가구 방문 면접 방식으로 조사해 13일 내놓은 ‘2018 스마트폰 과의존 실태’를 보면, 우리나라 스마트폰 이용자 중 19.1%가 과의존 위험군에 속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년보다 0.5%포인트 증가했다. 스마트폰 과의존 위험군의 삶의 만족도는 73.7%로 일반 사용자군(78.9%)보다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인간관계와 건강 등에서 격차가 컸다.

스마트폰 과의존이란 일상에서 스마트폰 사용이 가장 우선이고, 스마트폰 이용 정도를 스스로 조절하기 어려워지면서 주변 사람과 갈등을 겪고, 신체적 불편을 느끼며, 가정·학교·직장 생활에 어려움을 겪는 상태를 말한다. ‘스마트폰 과의존 척도’를 활용해 평가하며, 점수에 따라 고위험군, 잠재적 위험군, 일반 사용자로 분류한다.

이전 조사와 비교하면 유아와 아동 이용자들의 과의존 위험군이 빠르게 높아지고 있는 게 눈에 띈다. 2015년 17.9%에서 이듬해 19.1%로 1.2%포인트 증가했고, 지난해에는 20.7%로 다시 1.6%포인트 높아졌다. 조사 대상 연령층 가운데 가장 높은 증가폭을 기록했다. 2017~2018년 사이, 60대 스마트폰 과의존 위험군은 12.9%에서 14.2%로 1.3%포인트 증가했고, 그동안 가장 관심이 집중됐던 청소년은 30.3%에서 29.3%로 1.0%포인트 감소했다.

유아·아동 연령대의 과의존 위험군 증가폭이 커지는 이유로는 스마트폰을 활용한 양육 탓으로 분석됐다. 일찍부터 스마트폰을 통해 교육 콘텐츠 등을 보게 하거나, 따로 시간을 갖기 위해 아이들에게 스마트폰으로 영상이나 게임 등을 보게 하는 게 이런 현상을 부를 수 있다는 것이다. 실제 홑벌이 부모에 비해 맞벌이 부모 유아·아동 자녀의 과의존 위험이 높고, 부모가 과의존 위험군인 유아·아동 자녀의 위험군 비율이 23.8%로 평균치보다 3.1%포인트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정보화진흥원은 이런 분석을 바탕으로 “유아와 아동의 스마트폰 과의존 예방·해소를 위한 정책 대상 범위에 보호자를 포함할 것”을 제안했다. 미국 소아과학회(AAC)는 지난해 24개월 미만 영유아의 스마트폰 사용은 가급적 제한하고, 25~60개월 유아·아동은 부모의 지도 아래 하루 1시간 이내로 양질의 콘텐츠만 이용하게 할 것을 권고했다.

김재섭 기자 jskim@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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