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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12개월 그림책 고르기] 사물 이름 알기가 기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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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물 이름을 가르치는 것이 기본이다


baby-1426651_960_720.jpg» 아이. 사진 픽사베이. 하버드 대학의 수잔 캐리(Susan Carey)에 따르면 아이들은 매일 2~4개의 새로운 단어를 배운다고 말한다. 생후 24개월 이전의 아이들은 표현하지는 못하지만 아마 하루에 받아들이는 단어가 그 이상이 된다. 이 시기 아이들은 사물의 이름에 대한 욕구가 크다. 아이들이 받아들이는 사물 이름이 늘어난다는 것은 단지 어휘가 늘어난다는 것만 의미하지 않는다. 알고 있는 사물의 이름이 늘어난다는 것은 다른 사람과 소통을 할 수 있는 길이 넓어지는 것이다. 사물의 이름은 자신이 보고 만지고 들은 것을 다른 사람에게 전하고 자신의 의견이나 생각을 말하는 중요한 수단이 되기 때문이다. 자신이 보는 모든 사물에 이름이 있다는 것을 깨닫는 것은 일반적으로 생후 18개월 즈음이지만, 그 이전에는 아이는 끊임없이 사물에 호기심을 보인다. 사물의 이름을 알고 싶어 한다. 그래서 아이에게 보여주는 첫 그림책은 그 호기심에 답하는 것을 택하거나 그런 용도로 사용해야 한다.


처음으로 보여주는 그림책으로 적합한 것은 일명 '재확인 그림책'이다. ‘재확인 그림책’이란 아기가 실제로 본 것을 그림을 통해 재확인시켜줄 수 있는 그림책을 말한다. 재확인 그림책은 아기가 실제로 본 대상에 대한 그림이나 사진이 풍부한 것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 그림책에서 아기가 가장 흥미를 보이는 것은 먹을 것을 그린 그림이다. 아기는 자기가 이미 먹어 본 음식의 이름을 잘 기억하며, 그림책에서 자기가 경험한 것을 금방 찾아낸다. 아기는 음식을 먹으면서 색깔, 맛, 냄새 등을 기억하기 때문이다. 음식 다음으로 흥미를 보이는 것은 동물이다. 자기 집이나 이웃에서 키우고 있는 개나 고양이의 명칭 등을 아기는 놀랄 정도로 금방 외운다. 


그림책을 읽는데 주도적으로 참여하게 하려면, 아이를 무릎에 앉히고 아이 스스로 책장을 넘기게 하는 것이 좋다. 아이가 원하는 대로 따라가면서, 그림책에 등장하는 사물의 이름을 말해준다. 사물의 용도를 말해주거나 사물이 내는 소리, 동물이라면 울음소리를 흉내 내도 좋다. 부모가 큰 소리로 사물의 이름을 말하면, 아이가 ‘웅얼웅얼’ 따라 하기도 한다. 아이들은 그림만 보면 된다. 손으로 글자를 지적해주기보다는 “곰 어디 있지?” 하면서 질문을 해보자. 아이가 손가락으로 그림을 가리 킬 것이다. 그림책 속의 지식을 현실과 매치해보자. 예를 들어 동그라미, 세모, 네모 등 모양에 관한 지식을 전달해 주는 그림책이라면 그저 읽는 것에 한정하지 않고 주변에서 그 모양들을 함께 찾아보는 것이다. 공룡에 관한 그림책 이라면 직접 공룡놀이를 아이와 해보자. 놀이가 재미있으면 그림책에 대한 흥미와 관심은 더욱 강화된다.


아이들은 그림책을 읽다가 친근한 사물을 발견하면 그것을 가져오기 위해 책을 읽다 말고 갔다 오거나 손가락으로 그 사물을 지적하며 발견의 기쁨을 즐긴다. 아이의 요구에 적극적으로 반응하자. 이 시기 아이들은 이야기의 흐름과 상관없이 그림 구석구석 사물들의 이름을 알려줄 것을 반복적으로 요구한다. 그래서 자연스러운 책읽기가 어려운 경우가 많다. 이야기의 흐름은 아이의 질문에 툭툭 끊기고 내용에 몰입하는 것이 어려울 때도 있다. 어차피 아이는 그림책을 수없이 반복해서 읽고 또 읽는다. 그러다 보면 그림에 몰입할 때도 있으며 이야기에 몰입할 때도 있는 것이다. 꼭 매번 그림과 이야기를 함께 즐길 필요는 없다. 당장 줄거리의 흐름을 놓치더라도 아이의 알고자 하는 욕구는 충족된다. 

baby-behind-1767804_960_720.jpg» 인형과 아이. 사진 픽사베이.

24개월 이전의 아이는 사물의 이름을 말하더라도 아직은 성인과 다른 발음을 하는 경우가 많다. 단어에 친숙해지지 않았고 완전히 외우지도 못했으며 그것이 맞는지도 모르기 때문이다. 이때는 올바른 발음을 들려주고 어휘를 확장해주는 것이 필요하다. 예를 들어 아이가 “우 줘.” 하면 “그렇구나. 우유 달라고? 우유 먹고 싶어?”라고 말해주어야 한다. 그래야 완전히 배울 수 있다. 단, 정확한 발음으로 되돌려주듯이 말해주되 고치듯이 말해서는 안 된다. 말을 배우고자 하는 의욕이 꺾일 수 있다. 부모가 아이의 말을 받아 다시 되돌려줄 때는 어휘력 확장도 신경 써야 한다. 아이가 “아빠, 사과.”하면 “그렇구나. 빨간 사과 말이구나.”하고 연관 어휘력을 확장하여 말해준다. 문장을 만들어 주는 것도 중요한데 ‘저것은 자동차’, ‘저것은 트럭’이라고 단어만 말하기보다는 “파란 자동차가 가네.” 식으로 문장으로 말해주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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