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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annel: 베이비트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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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유아 자기조절력은 부모 양육방식에 좌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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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 아빠가 2~3살 아이들에게 자꾸 스마트폰을 보여줘요
Q. 3살과 2살 연년생 남매를 둔 가정주부입니다. 남편과 양육관이 달라 고민입니다. 특히 스마트폰 문제로 다툴 때가 많습니다. 남편에게 아이들과 놀아주라고 하면 주로 스마트폰을 보여줍니다. 아이들에게 스마트폰이 해로울 수 있다고 아무리 설명해도 소용없습니다. 되려 남편은 아이들은 못 하게 할수록 반작용이 크다고 생각합니다. 특히 또래보다 말이 느린 첫째가 스마트폰에서 본 걸 따라 말하는 모습을 본 후로는 더욱 열심입니다. 다행히 둘째는 스마트폰보다 엄마 아빠와 노는 것을 더 좋아하는데 더 크면 달라질 것 같아 걱정입니다.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A. 최근 영유아 셧다운제의 필요성이 제기될 만큼 생애 초기의 스마트폰 사용 문제에 대한 우려가 공론화되고 있습니다. 이에 앞서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정보화진흥원은 어린이집, 유치원 대상 스마트폰 과의존 예방교육을 연 1회 이상 의무 실시하도록 제도화시킨 바 있습니다. 이 외에도 바른 스마트폰 이용문화를 확산하기 위해 생애주기별 맞춤형 교육과 콘텐츠를 무료로 지원하고, 정책연구와 범국민 캠페인을 추진해오고 있습니다. 스마트폰 과의존 문제의 저연령화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범사회적 대응과 함께 가정 차원의 관심과 실천 노력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영유아의 자기 조절력 발달에 대한 연구를 살펴보면, 보호자의 양육 방식이 가장 많은 영향을 미친다고 합니다. 아이는 발달 과정에서 점차 자신이 원하는 것을 주장하고 고집하기도 합니다. 자기 조절력이 발달하기 위해서는 자신의 욕구를 참으며 보호자의 지도에 순응하고 규칙을 지키는 연습이 필요합니다. 평소 부모의 양육 태도가 애정적이고 아이의 욕구에 민감하게 반응할수록 아이는 부모의 지도에 순응한다고 합니다. 물론 적절한 통제와 훈육도 중요합니다. 더욱이 자녀와의 관계에서 양육 태도와 방식의 일관성은 무척 중요합니다. 보호자 간의 양육법이 다를 경우에 아이는 혼란감을 느끼고, 그 결과 위축되거나 떼쓰기 등의 문제행동이 고착될 수 있습니다.

이미 스마트폰을 익숙하게 사용하는 아이의 조절력을 기르기 위해서는 더 많은 노력과 인내가 필요합니다. 우선 스마트폰 사용 시간을 점차 줄여야 합니다. 아이가 스마트폰을 계속 보겠다고 떼쓰거나 울더라도 그럴 수 없음을 단호하게 말하고 부정적인 감정이 누그러질 때까지 기다려주세요. 그 후 아이의 감정에 공감해주고, 아이가 이해할 수 있는 수준에 맞춰 이유를 설명해 줍니다. 아이에게 자신의 욕구를 참고 지연시킬 수 있는 구체적인 방법을 가르쳐주는 것도 필요합니다. 스마트폰에 과의존된 자녀가 바른 습관을 형성하는 데에 충분한 칭찬과 격려와 같은 외적 보상이 효과적입니다. 다만 점차 아이가 성취감과 같은 자신만의 내적 보상체계에 따라 스스로 감정과 행동을 통제하는 힘을 기를 수 있도록 도와주세요.

가정에서 할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은 놀이를 활용하는 것입니다. 놀이는 인간의 본능인 동시에 아이의 자발성이 극대화되는 학습 방법이기도 합니다. 특히 보호자에게 절대적으로 의존하는 시기인 영유아기에 보호자와의 즐거운 놀이는 아이의 발달에 긍정적인 토대가 됩니다. 보호자가 놀이에 익숙하지 않아도 아이가 이끄는 대로 놀이를 하고 그 과정에서의 정서적 교류를 경험해보시기 바랍니다. 또한 놀이를 통해 아이의 창의성과 문제 해결력이 개발될 수 있고, 예전에는 몰랐던 아이의 장점을 발견할 수도 있습니다. 이와 동시에 부모와 함께 성장할 수 있는 기회이기도 합니다. 아울러 가정 내에서의 문제 해결이 어려울 경우에는 한국정보화진흥원에서 운영 중인 스마트쉼센터의 전문상담을 이용해보실 것을 적극적으로 권해드립니다. 

정부만 한국정보화진흥원 디지털포용본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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