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가 알아야 할 디지털
유튜브 안전센터에서는 다음과 같이 조언한다. “10대 자녀와 부모가 각자 좋아하는 동영상으로 자신만의 재생목록을 만듭니다. 그리고 함께 앉아서 봅니다. 그러면 10대 자녀가 보는 것이 무엇인지 확인할 수 있고, 10대 자녀는 부모에 대해 알 수 있습니다.” 계획 없이 그때마다 동영상을 검색해서 보는 것보다 나은 방법이다. 이 재생목록을 만들려면 원하는 동영상을 검색하는 과정을 거칠 수밖에 없다. 이때 검색어에 따라 원하지 않는 음란물이나 폭력물이 검색 결과에 나올 위험이 있는데, 이런 경우를 대비해 ‘안전 모드’ 사용을 추천한다. 이 기능은 유튜브 하단 메뉴에서 설정할 수 있다. 부모의 아이디로 로그인한 후 안전 모드 ‘사용’을 선택하고 이 설정을 바꿀 수 없도록 잠금으로 설정하면 된다. 그럼 지금 사용중인 웹브라우저에서 로그인 없이는 잠금 설정을 풀 수 없게 된다. 단, 이 설정은 웹브라우저 단위로 적용되기 때문에 만약 여러 개의 웹브라우저를 쓰고 있다면 똑같은 과정을 반복해주면 된다. 안전 모드가 적용되면 검색 결과는 물론이고 댓글이나 연관 동영상에도 적용된다. 그러나 완벽한 기능은 아니다. 미처 걸러내지 못한 동영상들이 가끔 보인다.
아이와 부모 모두에게 필요한 것은 능동적인 정보 소비와 생산 방법을 익히는 것이다. 우선 유튜브에서는 ‘재생목록’을 이용하여 동영상을 선별하고 그 과정에서의 위험을 ‘안전 모드’로 걸러내는 것이 그 첫걸음이 될 수 있겠다.
최호찬 ‘공부하는 가족’ 대표
(*한겨레 신문 2014년 6월 2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