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초, 휠체어·통역안내원 배치하고
강릉, 선탠 전용 베드·파라솔 설치
경포, 축제·공연 등 즐길거리 제공
8월29일까지 특색있는 운영 나서
강원도는 1일부터 8월29일까지 동해안 6개 시·군 91곳에서 특색있는 해변이 운영된다고 1일 밝혔다. 1일 동해안에서 가장 먼저 문을 연 속초해수욕장은 장애인·외국인을 위한 서비스를 제공한다. 장애인을 위해 도우미와 수상안전요원, 쉼터, 휠체어 등이, 외국인을 위해선 통역안내원과 쉼터 등이 제공된다. 또 해변에 자매도시(서울 중구·경기 오산·전남 여수·전북 정읍)를 위한 별도 휴양소도 설치된다.
속초시를 뺀 나머지 동해안 5개 시·군의 해수욕장은 오는 11일 일제히 문을 연다. 지난해 애견해변을 운영해 주목을 받았던 강릉 사근진해변은 올해는 선탠족을 위한 ‘비키니 해변’으로 운영된다. 사람들의 ‘음흉한’ 시선을 가리기 위해 해변 뒤쪽에 대규모 옥수수밭이 조성돼 있으며, 해변에는 선탠을 하려는 피서객들을 위해 선탠 전용 베드와 파라솔 등이 200개 이상 갖춰져 있다.
강릉 경포해변은 ‘청소년해변’으로 운영된다. 대학생 댄스경연대회와 여름바다예술제, 국제청소년예술축전 등 다양한 축제와 공연을 진행해 청소년들에게 다양한 볼거리와 즐길거리를 제공한다. 또 강릉시는 수심이 얕은 연곡·소돌해변에는 작은 해수풀을 설치해 ‘어린이해변’으로 운영할 계획이다. 해돋이 기차여행으로 유명한 정동진은 연인해변으로, 주문진해변은 수상제트스키 등 ‘해양레포츠 해변’으로 특성화할 참이다.
삼척시의 삼척·맹방해변은 시설물을 무료로 제공하며 피서객 유치에 나섰다. 주차료와 야영비, 샤워장 등이 전부 무료다. ‘한국의 나폴리’로 불릴 정도로 천혜의 자연환경을 자랑하는 장호해변도 투명 카누와 스노클링 등 각종 체험 행사로 피서객 유치에 나섰다.
동해 망상해변과 양양 낙산해변은 캠핑족을 위한 해변으로 운영된다. 이를 위해 망상해변은 캐라반과 캠핑장 134면을 늘렸고, 낙산해변도 캠핑장 115면을 추가로 조성했다.
권훈희 강원도청 주무관은 “실내 물놀이 시설 등이 우후죽순으로 생기면서 최근 몇년간 동해안 피서객이 눈에 띄게 감소했다. 피서객들이 다시 동해안을 찾을 수 있도록 다양한 아이디어를 총동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강릉/박수혁 기자 psh@hani.co.kr
(*한겨레 신문 2014년 7월 2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