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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미와 교육 다 잡은 ‘마인크래프트’ 게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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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가 알아야 할 디지털

 최호찬 공부하는가족대표.JPG» 최호찬 공부하는가족 대표요즘 부모 걱정거리는 자녀가 컴퓨터·모바일 게임에 빠져 공부를 소홀히 하지 않을까 하는 것이다. 두세 시간씩 게임을 하고 있는 아이를 보면 혹시 ‘게임중독’은 아닐까 하는 불안함이 생긴다.

우리 사회는 게임에 대해 호의적이지 않다. 논의도 극단적 반대 또는 찬성의 형태로 진행되고 있다. 그러나 게임은 그보다 훨씬 다양한 영역이다. 학생들이 게임에 빠져드는 이유를 연구하고 장점을 학습에 효과적으로 활용하려는 움직임도 있다. 아이들이 재미를 느껴 몰입하면서도 교육적 효과까지 얻을 수 있다면 부모들도 원하는 게임일 것이다. 실제로 그런 게임이 인기를 누리고 있다. 10대들에게는 설명할 필요가 없는 ‘마인크래프트’(Minecraft)다.

마인크래프트는 ‘디지털 블록 게임’이라고 할 수 있다. 상상할 수 있는 것은 모두 만들 수 있다. 게임 속에서 미리 정해진 형식과 이야기를 따라가는 것이 아니라 자신만의 세계를 창조할 수 있다. 혼자 플레이할 수도 있고 네트워크로 연결해 여럿이 함께 할 수도 있다.
마인크래프트에듀(MinecraftEdu)는 마인크래프트의 가능성을 학교 수업에 도입할 수 있도록 한 교육프로그램이다. 교사가 쉽게 서버를 운영할 수 있도록 해주고 학생들은 그 서버에 접속해 뭔가를 함께 만들거나 실험할 수 있다.

덴마크는 자국 국토정보를 마인크래프트로 재현해서 모두가 사용할 수 있도록 공개했고, 국제연합(유엔)은 도시 계획 과정에 젊은층이 참여하도록 유도하기 위해 마인크래프트의 개발사와 협력하고 있다. 게임을 교육이나 현실의 문제를 해결하는 데 활용해보려는 시도는 이전에도 많았지만 마인크래프트처럼 성공적인 경우는 드물다.

국내에서도 몇몇 초등학교가 방과후학교 프로그램에 마인크래프트를 활용하고 있다. 학생들이 살고 싶은 동네를 설계하도록 하여 상상력과 집중력을 키우고 건축가로서의 진로 체험을 해보도록 하는 데 목적이 있다고 한다. 이제 부모가 좋은 책을 권해주듯 좋은 게임을 알아보고 권할 필요가 있다.

최호찬 공부하는가족 대표


(*한겨레 신문 2014년 7월 8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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