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uantcast
Channel: 베이비트리
Viewing all articles
Browse latest Browse all 4145

여성의 속 근육이 진짜 건강의 비결!

$
0
0
  04880627_P_0 (2).JPG» 한겨레 사진 자료
 
필자는 이 칼럼의 첫 회부터 꾸준히 남성과 다른 여성의 몸에 대해서 이야기 하고 있다. 그러나 문득 이런 질문을 다시 던져보고 싶다. 정말 여성과 남성의 몸은 다른가? 다르다! 그럼 과연 얼마나 다른가? 항상 궁금했던 화두였는데, 여성의 통증을 다룬 책에서 그 해답을 찾았다. 

대부분의 해부학 책에서 뼈와 근육 위주로 되어 있는 그림에서는 여성과 남성의 몸을 구별해서 그려놓지 않는다. 어 그러네?! 우리 몸의 근골격 구조를 이루고 있는 뼈, 근육, 인대, 힘줄, 관절과 신경계통에 있어서는 99.99999999퍼센트가 동일하다고 한다. 남성과 여성에서 약간 차이가 있는 것이 골반과 대퇴골, 바로 이 두 가지 뼈들이다. 그 차이가 나는 두 가지 뼈를 보면, 골반은 여성이 약간 넓게 벌어진 형상이고, 벌어진 골반으로 대퇴골의 무릎까지 각도가 약간 큰 각을 이루고 있는 정도의 차이일 뿐이다. 

그렇다면 이 두 가지 뼈, 골반과 대퇴골의 작은 차이가 남성과 여성의 몸의 차이를 모두 설명할 수 있을까? 하지만, 골반 주위 뼈와 근육 인대는 여성에게 있어서 정말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는 점은 확신할 수 있다. 물론 남성이 여성보다 덩치가 좀 크고, 지방 조직이 15%정도 적고, 근육이 15%정도가 많을 뿐이다. 큰 차이 같지만, 이런 차이들로 인해서 여성이 남성보다 특별한 외형의 차이, 운동 기능들의 차이가 난다고 할 수 없을 정도라고 한다. 헬스장에서 나보다 왜소한 몸의 여성이 내가 들 수 있는 중량보다 무거운 바벨을 너무 능숙하게 들어 올리며 운동하는 모습을 보고 놀라는 경우가 한두번이 아니다. 여성의 몸도 바르게 단련하면 남성보다 뛰어날 수 있는 것이다.
 
자. 그렇지만 지금까지 다르다고 한 말은 틀린 것인가? 우리가 실제 체감하는 남녀의 차이점이 분명히 존재한다. 남성과 다른 여성의 전체적인 몸에 대해서 관찰해 보면 여성이 좀 더 취약할 수 있는 조건을 가지고 있다. 실제 남성과 여성의 차이가 질병의 차이로 나타기도 한다. 

2011년 한방 의료기관 이용 실태 및 특성에 대한 연구에 따르면, 남성은 근육부상과 같은 외상의 비율이 높았고, 여성은 관절염, 요통 등과 같은 퇴행성 질환, 위장장애, 감기, 화병 같은 내과적 질환, 한방 미용관리의 목적이 한방 의료기관을 찾는 목적이었다. 이런 결과를 보면 여성들이 퇴행성 질환의 치료에 있어서 한의약 치료방법을 선호하는 경향성을 보이는 것이다. 이런 경향은 여성과 남성의 몸을 다르게 본 한의학의 특성과도 일맥상통하는 점이다. 만성 통증의 원인은 굉장히 다양하면서도 원인이 불분명하고 정확하게 진단이 되지 않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한의학적 치료가 유효한 경우가 많다. 한의학에서는 오장육부, 기혈의 순환의 관점에서는 우리 몸의 건강 상태를 파악했기 때문에, 남성과 여성의 기능적인 차이에서부터 구조적인 차이를 인정했었다.
 
남성보다 약간 넓은 여성 골반이지만, 일생을 살면서 여성 골반의 해부학적 구조는 역동적으로 변화를 겪게 된다. 임신과 출산이라는 시기이다. 골반뼈는 세 개의 뼈가 단단하게 붙어서 한 개의 뼈처럼 모양을 갖추고 있고, 엉치뼈와 아주 단단한 인대결합을 이루고 있어서 우리 몸 전체의 가장 단단한 주춧돌 역할을 한다. 그리고 그 주위를 싸고 있는 골반벽을 이루고 있는 장요근, 이상근, 안쪽 폐쇄근이 있고, 그 골반 아래쪽은 여러 괄약근이나 인대들로 이루어져있다. 단순히 한 근육으로 이루어져 있는 것이 아니라, 골반뼈 깊숙한 곳에 여러 방향으로 인대와 근육들이 얼기설기 얽혀져서 우리 자궁도 지탱하고, 방광, 직장까지 잡아주는 역할을 한다. 다시 말하면, 그 골반 아래쪽은 큰 구멍을 이루고, 근육이 단단하게 구멍을 지지해서 복강 내 장기를 지지한다. 그 근육들이 요도, 항문, 질 입구를 수축시키고 대소변을 참을 수 있게 하고, 임신 유지, 출산을 가능하게 한다. 정상적인 골반장기의지지 및 기능은 골반저 근육과 내골반근막의 상호작용에 의해서 유지된다. 바로 골반의 안쪽을 유지하는 이 근육들에게 문제가 발생하면 골반장기탈출증이나 요실금, 변실금과 같은 증상이 생기기도 한다.
 
남성과 다르게 여성의 일생에서 이런 복잡한 근육과 인대들이 느슨해지고 벌어진 상태로 몇 달간 지내야 하는 상황이 피치 못하게 오게 된다. 이런 구조적인 변화는 남성과 다른 여성의 몸의 아픈 증상들을 유발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그래서, 이런 중요한 변화에 적응하고 대비하기 위해서 속근육 운동을 강조하는 것이다. 여성에게 속근육 운동을 하라고 하는 것은 몸짱이 되기 위해서만은 아니다. 물론, 속근육 운동을 하면 훨씬 운동량도 많고, 열량소모도 많고 근력도 증가하고, 자세도 바르게 되면서 여러모로 좋아진다. 하지만, 우리 몸의 건강을 위해서 원래 있던 자세, 구조적인 균형 상태로 되돌아가야 전신 순환이 잘 이루어지고, 근육의 안전성이 확보되어서 건강해질 수 있는 것이다. 아마, 여성들은 월경시기에 통증이 심한 분 중에는 얼굴에 잡티도 많이 생기고, 여드름도 많이 생겨서 노폐물이 자꾸 생기는 경험을 많이 했을 것이다. 바로 골반의 균형은 우리 몸 전체의 기혈 순환을 조절할 수 있는 가장 중요한 곳이기 때문이다.
 
이번에는 근골격계 관점에서 남성과 여성의 차이를 살펴보고 여성 건강을 위해 강조하려는 점이 오늘의 주제이다. 결론적으로 바로 골반 자세를 유지해주는데 관여하는 속근육을 강화시키는 운동 (코어 운동)이 여성에게 더욱 중요하다! 이글을 읽고 헬스장에 가서 운동을 계획하는 분이 계시다면, 트레이너 선생님에게 운동의 목적으로 “뱃살을 빼주세요”, “체중을 몇 킬로 빼주세요”, 이런 요구보다 “코어 근육 (속근육) 강화 시켜주세요”라는 말을 하시면, 선생님도 좀 긴장하면서 뭘 좀 아시는 분이네 하면서 건강을 위해서 좀 더 구체적인 목표점을 세워서 여성의 건강을 지킬 수 있는 맞춤 운동을 할 수 있을 것이다.

Viewing all articles
Browse latest Browse all 4145

Trending Article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