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아의 뇌: 뇌 형태가 나타난다, 서서히 기억력이 생긴다.
임신 3개월에 접어들면 머리, 몸통, 팔, 다리 구분이 명확해지고 뇌의 구조가 형성되어 여러 가지 기능을 수행하게 된다. 이때부터 태아는 외부의 자극을 차츰 기억하는데, 엄마의 행동에 의해 어떤 자극을 받게 되면 그것이 뇌에 전달된다. 임신 10주가 되면 아기는 5cm 정도 되고 더 이상 배아로 불리지 않는다. 이때부터는 진정한 의미의 태아라고 할 수 있다.
배아와 태아의 차이는 인간의 형태를 갖추었느냐에 의해 결정된다. 배아는 다른 척추동물의 배아와 형태상으로 그리 큰 차이가 없다. 그러나 태아에겐 긴 손가락과 짧은 발가락, 앞을 향하는 눈이 생기고, 뒤에 달려 있던 꼬리가 없어 인간의 모습을 갖춘다.
임신 10주에 팔, 다리, 눈 등과 같은 신체부위는 아직 형성이 안 된 상태이다. 태아의 뇌는 다른 기관처럼 아직 구조만 있을 뿐 그 기능을 하지 못한다. 임신 8주에 후각뉴런이 발달한다. 후각의 정보를 뇌로 보내는 후각세포는 임신 10주에 처음 형성되어 임신 11주가 되면 성숙되어 수적으로 많아진다. 피부감각은 청각이나 시각 등의 감각보다도 훨씬 발달이 빨라서, 임신 8주가 되면 피부감각을 느끼게 되고, 임신 12주가 되면 성인에 가까운 감각을 느낀다. 임신 11주 태아의 뇌는 기본적인 형태만 겨우 갖추고 있지만, 척수는 거의 완성되어 태아가 몸을 움직이는 것이 가능해진다. 머리나 다리도 구부릴 수 있고 기본적인 반사도 나타난다. 다만 태아가 너무 작아서 엄마가 느끼지 못할 뿐이다. 임신 12주에 모든 감각을 뇌의 각 부위로 가게 하는 시상이 커지고 시상 아래에는 소뇌가 커진다.
제 3의 뇌인 태반을 관리하라
태반은 태아의 두뇌역할을 한다. 태뇌를 발달시키기 위해 태반은 다양한 호르몬 조절 역할을 하는데 이런 역할 때문에 태반은 태아의 제 3의 뇌라고 블리는 것이다. 그러므로 태반에 대한 적절한 관리와 보호가 태교의 첫걸음이다.
태반은 임신 6-8주가 지나면서 기능을 하기 때문에 임신 3개월에는 태반관리에 신경을 써야 한다. 임신 8주 때까지 임신을 지속시켜 주는 역할을 황체호르몬이 하지만 이 시기를 지나면서 태반이 바톤을 이어받게 된다. 임신 기간 동안 태반은 각종 호르몬을 만들고, 분비하고, 저장을 한다. 임신부는 이 시기에 엄마는 술이나 담배를 입에 대서는 안 되며, 태아는 전자파에 민감하므로 전기담요나 전자레인지 등의 사용을 줄여야 한다. 또한 사우나나 온욕은 태아에 해로울 수 있으므로 자제한다. 임신 중에는 일부 감염증과 질환이 태아의 장기나 성장에 영향을 주므로 질병에 감염되지 않도록 주의하자.
스트레스를 줄여라
스트레스는 태반의 기능을 손상시킬 수 있다. 임신부의 스트레스는 태반의 혈관을 수축시켜 태반을 통해 태아에게 연결되는 혈액의 양을 줄어든다. 따라서 임신부들은 스트레스를 받지 않도록 각별히 주의하여야 한다. 속상하거나 언짢은 일, 걱정 등은 빨리빨리 잊는 것이 좋으며 최대한 평온한 마음을 유지하자. 스트레스를 받지 않도록 해야 하고 받은 스트레스는 적극적으로 해소하도록 해야 한다. 좋은 음식과 자연의 소리도 스트레스 해소에 도움이 된다.
고단백과 철분섭취가 두뇌발달을 돕는다
입덧이 심해 몸이 힘들 수 있으므로 영양관리에도 신경을 쓰자. 틴수화물은 태아에게 일차적인 에너지원이 되며, 단백질의 효용성을 높이는 데 도움을 준다. 그러므로 매일 밥이나 면 등 복합탄수화물을 섭취하여야 하며, 동물성 단백질이나 필수지방산, 철분, 칼슘 등의 섭취에 신경을 써야 한다. 저지방 육류나 생선, 달걀, 견과류 등으로 단백질 섭취량을 늘리자. 콜린과 DHA는 태아의 뉴런을 생산하는데 도움을 주는데 콩과 계란노른자는 콜린이 풍부하고, DHA는 등푸른 생선과 견과류에 풍부하다.
임신 3개월부터는 단맛을 경계해야 한다. 철분, 섬유소, 엽산이 풍부한 과일과 채소를 충분히 섭취하자. 엽산이 풍부한 시금치와 상추를 먹자. 단맛을 과다하게 섭취할 경우 칼슘이 부족되기 쉽다. 동물의 간, 소라, 말린 가다랭이, 굴, 조개류, 메밀, 쑥갓, 미나리, 시금치, 우유, 호두, 잣, 아몬드 등이 좋다.
신선한 공기를 마시고 운동을 시작하자
아직은 엄마는 느낄 수 없지만 태아 스스로 약간의 운동을 시작한다. 한마디로 태아가 급성장하는 시기로 두뇌와 척수세포들이 급격하게 불어나므로 가능한 한 신선한 공기를 마시고 적절한 운동을 하게 하자. 운동을 하면 호흡을 통해 엄마가 산소를 많이 받아들이게 되므로 태아의 뇌 발달에 도움이 된다. 따라서 건강한 태교는 태아의 재능을 키우는 노력이 아니라, 태아가 건강하고 마음이 편안하여 행복하게끔 엄마의 정서적 안정과 태아와의 정서적 교류를 위한 노력이어야 한다.
척추 압박으로 인해 골반이나 엉치뼈가 아플 수 있다. 골반 주위 근육을 자주 움직여주어 통증을 완화시켜준다. 모든 운동은 자연스러운 호흡과 함께 하며, 각 동작은 10회 정도 반복하다. 똑바로 누워서 하는 동작의 경우 5회 반복 후 몸을 옆으로 돌려 눕는다. 낙상이나 외상을 당하지 않도록 주의하고 체중이 지나치게 늘지 않도록 조절한다.
오감자극을 시작하라
아기의 피부감각 중에서 제일 민감한 부분은 손가락 끝과 입술이다. 자궁 속에 있을 때 태아는 맨 먼저 입술과 손가락 끝으로 감각을 느낀다. 실제 갓 태어난 신생아의 입술 가장자리를 손가락을 가볍게 만지면 아기는 반사적으로 만진 쪽을 향하고 또 손바닥을 자극하면 자기 힘으로 주먹을 꼭 쥐는 등의 반응을 보인다.
태아를 초음파 진단 장치로 비춰보면 태아는 분명히 손가락을 빨고 있다. 태아가 빨고 있는 것은 손가락뿐만 아니다. 뱃속에서 입에 닿는 것이라면 팔, 어깨, 자궁벽, 탯줄 등 무엇이라도 빤다. 기억중추가 완전히 완성되지는 않았지만, 어떤 자극을 받으면 일부를 기억할 수 있다. 따라서 음악을 들려주거나 태담을 시작할 수 있다. 엄마의 마음을 차분하게 하는 정도가 좋다.
아빠는 금연을 하여야 한다
엄마는 아기를 가졌다는 기쁨도 있지만, 입덧이 있고, 임신으로 인한 몸과 생활의 변화에 대한 두려움이 있다. 임신부가 스트레스를 받지 않으려면 아빠의 애정과 관심이 중요하다. 우선 임신부에게 육체적 부담을 주지 않도록 배려하고 휴식 및 안정에 중점을 두자. 아빠가 빨래나 청소, 쓰레기 분리수거 등을 도와주어야 한다. 아빠는 금연을 하여야 하며 무리한 부부관계는 삼가는 것이 좋다.
태교는 임신 3개월부터 시작해야 하는데 많은 아빠들은 태동을 느끼게 되는 임신 5개월 정도를 태교를 시작한다. 하지만 태아의 실질적인 태동은 이미 3개월 때 시작된다. 아빠는 자궁 속에서 자라고 있는 태아의 모습을 머릿속에 그리면서 아내와 함께 태교를 시작해보자. 임신 10주 배아는 벌써 상반신을 움직이며, 12주에는 자율적인 태동을 시작한다. 이 시기의 태아에게 가벼운 자극을 주면 손가락을 오므리거나 입을 걸리고 눈을 가늘게 뜨는 등 반응을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