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아의 뇌: 뇌가 분화해요
임신 5개월에 태아의 뇌는 80%이상 발달한다. 특히 청각이 발달하여 외부에서 들려오는 소리를 들을 수 있으므로 태교 음악이 효과를 볼 수 있다. 부모의 목소리, 시계의 알람소리까지 들을 수 있다.
임신 16주에 불완전하지만 뇌가 발달해 기쁨, 노여움, 불안 초조 등의 감정이 생긴다. 태아는 외부의 자극을 차츰 기억하게 되는데 아직 성인과 같은 기억력이라고 할 수는 없지만 엄마의 행동에 의해 어떤 자극을 받게 되면 그것이 뇌에 흔적을 남긴다. 임신 16주에 속귀가 완성되어 자궁 밖에서 나는 소리도 들을 수 있다. 외부에서 들려오는 높고 낮은 소리를 들을 수 있으나, 그 소리의 의미는 이해하지 못한다. 그러나 큰소리로 싸우는 일은 삼가야 한다.
임신 18주가 지나면 태아는 약 20cm 정도로 자라며, 열 개의 손가락과 발가락, 네 개의 방으로 구분된 심장, 그리고 제모양의 두뇌를 초음파를 통해 알 수 있다. 임신 18주에 뇌 발달이 지속되어 촉각, 미각, 청각이 뚜렷해지고 움직임이 더욱 활발해져 팔을 구부렸다 펴기도 하고 발길질도 한다.
임신 20주에는 후각, 미각, 청각, 시각을 전적으로 담당하는 뇌가 발달하고 뇌에 주름이 생기기 시작한다. 24주가 되면 내이가 완전히 형성되어 임신 34주가 되면 청각 신경이 신생아 정도에 이르게 된다. 임신 5개월에 몸의 균형을 담당하는 전정기관이 완전히 성숙한다. 조용히 있던 태아가 이때부터는 양수 안에서 발을 움직이며 활발하게 운동을 한다.
태아에게 엄마의 즐거운 감정을 전달하자
엄마도 임신에 대한 두려움이나 막연함이 사라지고 입덧도 끝나 몸도 편안해진다. 태아에게 강한 음향 자극을 주었을 때 태아가 양수를 삼키는 것이 발견되었다. 청각적 스트레스가 양수의 양을 줄여 태아의 발육을 방해할 수 있고, 양수의 양이 적어지면 태아는 외부의 시끄러운 소리에 보호받을 벽이 더 얇아지므로 큰 소리를 지르거나 헤비메탈과 같은 시끄러운 음악은 피하여야 한다.
임신 17주부터 28주까지는 임신부나 태아 모두 안정된 상태이기 때문에 여행하는 데 무리가 없다. 엄마 뱃속은 고산지대보다 더 산소가 부족한 곳이다. 임신부는 복식호흡이 하고 공기 좋은 곳으로 산책을 하여 태아에게 산소를 충분하게 주어야 한다. 임신부는 자주 행복감, 만족감, 불안감, 공포감이 수시로 교차하고, 피곤과 졸림을 느끼며, 신경이 과민하여 좋아했던 냄새나 맛을 거부하기도 한다. 뱃속의 아기와 대화를 하거나, 산책을 하거나, 좋은 그림을 감상하는 것은 임신부의 정서를 안정시키는데 중요하다. 엄마가 먹는 것 뿐 아니라 엄마의 감정도 태아에게 전달된다. 태아는 엄마의 엔도르핀을 공유하기 때문에 엄마가 행복감과 편안함을 느껴야 한다.
태아를 위해 두뇌식품을 먹어라
임신 5개월에는 신선한 야채와 과일, 정백하지 않은 곡류, 말린 콩을 충분히 섭취하자. 하루 30mg 정도의 철분을 섭취하여야 하는데, 육류, 달걀, 채소로 철분을 섭취하고 오렌지주스 등으로 비타민 C를 보충하자. 특히 닭고기, 쇠고기, 내장류, 시금치, 케일 등에 철분이 풍부하다. 여기에 비타민 C가 함유된 식품을 함께 섭취하면 철분 흡수율이 높아진다. 빈혈이 있는 임신부라면 담당 의사 철분제를 먹어야 할지, 무엇을 먹으면 좋을지 상의하여야 한다.
태아가 성장하면서 임신부의 칼슘이 부족해지기 쉬우므로 게, 말린 새우, 정어리, 치즈 등으로 칼슘 섭취를 늘리자. 마그네슘은 뼈를 튼튼하게 하고, 칼슘의 흡수를 돕는 비타민 D를 생성하므로 두부나 해조류 등을 섭취하자. 태아의 뇌성장이 급속히 이루어져 머리 부분이 전체 몸무게의 33%를 차지하므로 두뇌식품이 필요하다. 요오드 성분이 풍부한 미역과 굴, 셀레늄이 풍부한 버터, 청어훈제, 간, 마늘, 조개, 비타민 E가 풍부한 참깨, 해바라기씨, 아몬드 등이 두뇌발달에 도움이 된다.
산전체조를 시작하라
태아의 혈액순환을 위하여 똑바로 누워서 하는 동작은 가능한 피해야 하지만 서서 하는 운동은 어느 정도는 괜찮다. 임신체조는 온몸을 움직임으로써 스트레스를 해소하고 몸무게의 증가를 막아준다. 체조는 출산할 때 많이 사용한 근육이나 인대, 관절 등을 부드럽게 해주어 아기가 쉽게 나올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준다. 또 산전 체조를 함으로써 산후 체조로 이어져 빠른 산후 회복을 할 수 있게 도와준다. 다만 배가 땅기거나 조금이라도 몸에 무리가 오는 것 같으면 당장 중단해야 한다. 수영은 임신부에게 육체적으로 무리를 주지 않는 운동으로 수중에서 움직이면 평소의 몸무게를 느끼지 않고 가볍게 움직일 수 있다. 요가를 통하여 바르게 먹고 움직이고 숨 쉬며 바른 마음으로 생활하자.
창작 그림책을 읽어주자
태교에 있어서 중요한 시기이다. 태아의 오감이 어느 정도 발달해 엄마는 호기심과 지적 자극이 충족시켜줄 아름다우면서 동적이며, 자유로운 상상을 할 수 있는 창작그림책을 읽자. 그림책을 읽어주는 시간은 5분 정도가 적당하다. 그림책은 감정 이입이 잘 되고 미래에 대한 좋은 상상을 할 수 있으면 좋다. 읽은 후에는 느낀 점을 태아에게 직접 들려주고, 태명을 불러주면서 내용을 조금 다르게 창작하여 대화식으로 읽어주어도 좋다. 높은 톤으로 구연동화를 하듯 읽으면 된다. 태아에게는 정확히 표현하는 것이 좋은데, 사과를 먹더라도 맛, 색깔, 모양, 크기까지 다양하게 말해주자. 마치 태아가 보고 있다는 생각으로 동작도 크게 하고, 억양도 높낮이를 달리하고, 음색도 여러 가지로 표현하자.
엄마가 좋아하는 음악을 듣자
임신 17-24주 태아는 외부의 소리를 모두 알아듣고, 구별할 수 있으며, 심지어 그 소리에 대한 기억을 신생아 때까지 갖고 있다. 그래서 뱃속에서 들은 엄마와 아빠의 소리를 기억하며 신생아 때 자기 이름을 부르면 아기는 반응하는 것이다. 태동을 느낄 때마다 뱃속의 태아와 대화를 하자. “반갑다, 엄만, 네가 무척 보고 싶구나”며 배를 쓰다듬으며 말을 건네자. 이렇게 해주면 태아도 엄마의 반응을 알아듣는다. 연구에 의하면 임신부에게 음악을 들려주었을 때, 실제로 태아가 반응을 한다. 엄마는 평온한 음악을 들으며 정서적으로 안정되고 풍부한 감성을 갖추도록 하자. 태아와 함께 음악을 듣는다는 기분으로 선곡하고 음미해보자. 시중에는 모차르트음악, 바로크음악, 전통음악 등의 태교 음악이 많이 나와 있다. 그러나 가장 좋은 것은 임신부가 좋아하는 음악이다. 단, 시끄러운 록이나 헤비메탈은 피하고, 바람소리나 새소리 같은 자연의 소리도 좋다. 부부가 함께 밝은 동요를 불러주면 뱃속 아기와의 유대감이 깊어질 수 있다.
태담 태교를 본격적으로 하자
아빠는 임신으로 인해 예민해진 엄마를 정서적으로 안정시키는 일에 힘을 써야한다. 임신출산에 대한 두려움으로 엄마의 우울증이 심해질 수 있으므로 감정을 자극하지 말고 대화를 통해 서로의 생각과 느낌을 나누자. 태아가 성장함에 따라 엄마에게 요통이나 정맥류가 생길 수 있으므로 엄마의 가슴과 허리, 다리를 수시로 마사지해주자. 태동을 느낄 수 있으므로 아기와 태담을 시작한다. 특히 태아는 저음의 아빠목소리를 매우 좋아한다. 평소 하고 싶은 얘기나 그림책 읽어주기, 노래 불러주기로 태아와 교감하자. 집에 들어와 ‘오늘 엄마랑 재미있게 지냈어?’하고 태아에게 가볍게 인사하거나 회사에서 있던 일을 다정하게 얘기하는 것으로 시작하자. 출산 준비를 위해 순산 체조 교실에 함께 등록하고, 정기 검진 시 엄마와 함께 병원에 가서 임신의 기쁨을 공유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