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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산율 지난해 다시 1.1명대로 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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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생아수 2012년보다 5만명 줄어
전문가들 “보육환경 개선 시급”

저출산 현상이 심화되고 있다. 통계청이 26일 발표한 ‘2013년 출산 통계’를 보면, 지난해 합계출산율은 1.187명으로 3년만에 1.1명 대로 다시 주저앉았다. 출생아수는 2012년보다 5만명 가량 줄어든 43만6455명으로 집계됐다. 합계출산율은 한 여성이 가임기간(15~49살) 동안 낳을 것으로 예상되는 평균 출생아수를 뜻한다.

우리나라 합계출산율은 지난 1984년에 2.0명 아래로 떨어진 뒤 꾸준히 내려가 지난 2002년에 1.167명을 기록하며 1.1명대까지 추락했다. 그 뒤 2010년 1.226명으로 1.2명대로 올라섰으나 지난해 다시 1.1명대로 낮아졌다.

출산의 고령화 현상도 심해지고 있다. 해당 연령 여성 인구 1000명당 지난해 아이를 낳은 여성을 의미하는 연령별 출산율을 보면, 1987년(7.7명) 이후 매년 늘어나고 있는 30대 중후반(35~39살) 연령대 여성의 출산율은 지난해에도 직전년대비 0.5명 늘어나 39.5명을 기록했다. 반면 20대 여성은 물론 전체 연령대에서 출산을 주도하고 있는 30대 초중반(30~34살) 여성의 출산율도 직전년보다 10.5명 줄어든 111.4명으로 나타났다.

우리나라 출산율 하락 속도는 주요 국가 가운데 매우 빠른 편에 속한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30개국 기준 합계출산율은 1960년 3.23명에서 2011년 1.67명으로 50년 남짓 동안 1.57명 낮아졌지만, 우리나라의 경우엔 1960년 6.0명에서 2013년 1.187명으로 5명 가까이 줄었다.

전문가들은 저출산 원인으로 경제적 이유에 따른 낮은 이성교제 비율과 만혼 현상, 열악한 보육 환경 등을 꼽는다. 김은정 보건사회연구원 부연구위원은 “저출산에 따른 보육정책의 필요성과 중요성은 커지고 있지만 여전히 보육에 대한 사회적 지원은 미흡하다”며 “국공립 보육 시설 확충 등 보육의 공공성 확대를 통해 민간 시설 중심의 보육 환경을 개선해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세종/김경락 기자 sp96@hani.co.kr

(*한겨레 신문 2014년 8월 27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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