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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annel: 베이비트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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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디에든 그려 볼까? 파스텔로 화장한 내 얼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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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과 미술놀이를 할 만한 소재가 없을까 하고 화방이나 문구점에 가끔씩 들르는데, 어느 날 화방에서 예쁜 파스텔을 보았습니다. 동그랗고 납작한 투명 케이스에 들어있던 파스텔을 본 아이들은 이것이 마치 엄마들이 화장할 때 사용하는 볼터치나 아이섀도 같다는 생각을 했나봅니다. 그래서 아이들과 종이에 커다란 얼굴 그림을 그리고 파스텔로 그림 속 얼굴에 화장을 해주기로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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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장을 한다는 게 무척 신나는 일처럼 느껴졌던지 아이들이 서둘러 자리에 앉아 종이 위에 자기 얼굴 크기 만한 얼굴을 그렸습니다. 쌍둥이인 두 아이는 종종 함께 앉아 그림을 그리는데, 그럴 때마다 저는 옆에 앉아서 두 아이의 그림을 비교하고 관찰해봅니다. 우열을 가리기 위해서 비교하는 게 아니라, 두 아이의 특성과 관심을 그대로 반영하는 두 그림을 비교하는 게 즐거워서입니다. 한 아이는 예쁜 얼굴을 그릴 때 꼭 머리카락을 하나로 모아 묶은 모습을 그리고, 다른 아이는 머리를 땋은 모습을 그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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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아이는 갸름한 얼굴에 얇고 작은 입술을 그리고, 다른 아이는 둥그스름하고 기다란 얼굴에 도톰한 입술을 그립니다. 아이들 그림에서 공통점을 발견하는 건 더 즐거운 일입니다. 두 아이 모두 눈을 크고 눈가가 올라가도록 그리고, 속눈썹 하나하나 정성을 기울여 그리고, 한쪽 눈은 윙크를 하도록 그립니다. 이렇게 아이들은 다른 듯 같이, 같은 듯 다르게 자라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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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렸을 때 엄마 화장대 앞에 앉아보지 않은 아이는 없을 겁니다. 엄마가 화장할 때 한참을 쳐다보고, 엄마가 화장하면 예쁘다고 방긋해주었던 두 딸이 오늘은 자신이 그린 얼굴 그림에 화장을 해주었습니다. 얼마나 정성껏 그림을 꾸몄는지 모릅니다. 엄마 화장대 옆에 아이가 화장한 그림을 붙여두면 아이가 자랑스러워 할 거예요. 그리고 엄마도 화장할 때마다 그 그림을 보며 행복해지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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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하단2 copy.jpg (한빛라이프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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